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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리베라토 이어 또 한번…한화 대체 외인, 위기를 기회로

입력 : 2026-04-30 16:54:16 수정 : 2026-04-30 16: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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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잭 쿠싱이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잭 쿠싱이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대체 외인, 또 하나의 해답이 되나’

 

한화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클로저’로 팀을 구하고 있다. 투수진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마다 등판해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대체 외인 맛집’ 한화의 선택이 또 한 번 들어맞고 있다. 

 

철저한 준비성, 성과가 따라온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자 미리 준비한 리스트업 자료를 꺼냈다. 올해 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명의 스카우트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파견했고, 영입 가능한 선수들 목록을 작성한 바 있다. 쿠싱이 빠르게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6주간 연봉 6만 달러 포함 총액 9만 달러(약 1억3000만원) 규모로 도장을 찍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쿠싱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한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과 실전 적응이 모두 완전치 않은 상태였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웠다.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한화는 박상원, 정우주, 김종수, 김서현 등 주요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기세가 꺾이자 쿠싱을 마무리로 활용했다.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불펜으로 첫 등판한 그는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공 3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쿠싱은 이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쿠싱은 지난 23일 LG전에서 강력한 위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 151㎞/h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스위퍼를 골고루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9회 첫 타자 오스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고 후속 타자들을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KBO리그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프로야구 한화 허인서(왼쪽)와 잭 쿠싱이 승리를 거두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허인서(왼쪽)와 잭 쿠싱이 승리를 거두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기록이 그의 가치를 증명한다. 쿠싱이 불펜으로 나선 7경기에서 총 8이닝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불펜 전향 후 평균자책점은 2.25다. 팀 상황을 감안하면 더 돋보인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27로 리그 최하위다. 투수진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쿠싱의 안정적인 투구는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선발 자원이지만 불펜 보직도 묵묵히 받아들이며 제 몫을 해내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쿠싱은 첫 승 이후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며 “나는 한화에 보탬이 되려고 이곳에 있다. 현재 내 역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단기 대체 외인 선수 영입 제도의 도입은 한화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실제 사례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라이언 와이스는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의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5 시즌에도 코디 폰세와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단기 대체 외국인으로 입단한 리베라토도 빼놓을 수 없다. 전반기 막판 23경기에서 50타수 20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한 그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리베라토는 62경기 타율 0.313(246타수 77안타) 10홈런 39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와이스와 리베라토로 이어진 성공 공식은 현재진행형이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쿠싱까지, 한화의 6주 외인 카드는 또 한 번 적중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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