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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웨까지 번진 논란…1시간대 시대 연 ‘슈퍼 슈즈’, 제2의 전신 수영복 될까

입력 : 2026-04-29 19:10:00 수정 : 2026-04-29 1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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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마라톤에서 1시간59분30초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마라톤에서 1시간59분30초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기술과 기록의 경계, 다시 논란의 파도가 친다.

 

인류 최초 기록을 둘러싸고 의심의 시선이 짙어지고 있다. 분명 축하받아야 할 성과지만, 착용한 신발이 선수의 능력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규정을 충족한 첨단 운동화일 뿐이라는 입장과, 공정성을 위해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퇴출된 전신 수영복 사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웨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59분30초에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켈빈 키프텀(케냐)이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2시간00분35초)을 1분5초 앞당긴 기록이다. 

 

남자부 2위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도 1시간59분41초로 들어오며 두 번째 서브 2(2시간 이내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기록했다. 여자부 1위 디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 역시 자신이 보유한 세계 신기록을 깨고 2시간15분4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신발이다. 이들 모두 아디다스사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착용했다. 이 신발은 아디다스가 3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탄생했다. 무게는 97g으로 역사상 가장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마라톤에서 1시간59분30초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마라톤에서 1시간59분30초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각에서는 신발 속 탄소판이 스프링처럼 작용해 선수의 능력을 넘어서도록 유도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사웨는 “(기술 도핑은) 절대 아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연맹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나는 규정을 철저하게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신발을 착용하고 세계 신기록이 3차례나 깨지자 과거 전신 주영복 사태를 떠올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술이 기록을 앞당기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포츠의 공정성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스피도가 만든 전신수영복 ‘LZR 레이서’는 수영계 판도를 뒤흔들었다.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 수영복은 선수들의 부력을 눈에 띄게 높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해당 수영복을 착용한 선수들이 대부분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40개가 넘는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결국 국제수영연맹(FINA)은 기술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전신 수영복 금지를 결정했다.

 

과거 전신 수영복이 그랬듯, 기록 혁신의 이면에 숨은 기술 논쟁은 또 한 번 스포츠의 규칙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기술 발전이 새로운 기록을 쓰는 것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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