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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지속적으로 마시는 술, 뼈와 허리에도 악영향

입력 : 2026-04-30 08:00:00 수정 : 2026-04-28 19: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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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배우 장동윤이 이번엔 감독으로 돌아왔다. 영화 ‘누룩’의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으며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번 작품은 전통 막걸리 양조장을 배경으로 전통주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 초청돼 잇따라 호평받기도 했다.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양조장을 운영해온 집안에서 성장한 주인공 다슬(김승윤)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다슬은 성장 과정 내내 막걸리를 일상처럼 접해왔으며 때로는 이를 화장품 용기에 담아 학교에서도 마실 만큼 깊이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를 일찍 여읜 그녀에게 막걸리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선다. 그것은 어머니의 온기와 기억 그리고 가문의 자부심이 응축된 상징적 매개체다.

 

 그러던 어느 날 다슬은 자신이 마시던 막걸리의 맛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감지한다. 이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체 이상과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녀는 해당 원인이 양조장의 누룩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슬은 직접 누룩의 근원을 찾아 여정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다른 양조장에 몰래 침입하는 등 집요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야기는 점차 누룩의 변화를 추적하는 미스터리적 서사로 확장된다.

 

 영화 속에서 다슬이 누룩에 보이는 집착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선다. 누룩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곧 자신의 삶을 지탱해온 근간이 흔들렸음을 의미했다. 이러한 인식 속 누룩이 바뀌자 신체적 이상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까지 동반되며 인물의 내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장치로 그려진다.

 다만 영화적 설정에 불과하더라도 특정 대상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신체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다슬처럼 음주가 일상화된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지속적인 음주는 간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로 인해 해독 능력이 떨어지고 전신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체내 염증 수치를 높여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혈압 상승과 대사 이상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술은 허리 등 근골격계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체내에 유입되는 총 알코올량이 많아질 경우 칼슘 배출을 촉진하고 골밀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다량의 단백질이 소모된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근육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고, 근육 조직을 분해하여 척추를 지탱하는 근력을 약화시킨다. 이때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약화되면 요통은 물론,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평소 잦은 음주를 하는 이들이라면, 신체적 통증 발현 시 전문적 치료를 권한다. 특히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이 발현된다면 한의통합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허리 통증 증상을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로 호전시킨다.

 

 실제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과 지속성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치료 6개월 후 시각통증척도(VAS ; 0~10)는 치료 전 중등도 상태인 4.39에서 요통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개선됐다. 치료 10년 뒤에도 1.1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화 속 막걸리는 인물의 정체성과 관계를 잇는 상징적 매개로 이어지지만, 현실에선 섭취 방식에 따라 그 의미와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반복되는 음주 습관은 척추 건강을 서서히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일상 속 절제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할 필요가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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