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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올라갈 힘은 있는데… 두산의 숙제는 ‘닫아줄 손’

입력 : 2026-04-28 12:19:39 수정 : 2026-04-28 14: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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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지막 문턱이 찝찝하다. 프로야구 두산이 치고 올라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분명하다. 뒷문의 안정이다. 7회 이후만 되면 상대 방망이가 유독 뜨거워지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산은 27일까지 25경기를 치러 10승1무14패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표만 보면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런데도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선발진에선 연일 호투 중인 최민석이 중심을 잡고 있고, 타선에서도 4할에 가까운 타율(0.389)을 자랑 중인 박준순 등 젊은 자원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경기 초중반을 설계할 동력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지키는’ 힘이다.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86, 리그 8위다. 구간별 기록을 보면 고민은 더 선명해진다. 1~3회 평균자책점은 3.72, 4~6회는 4.20이지만 7~9회 들어 5.78까지 올라간다. 이 구간 피안타율은 0.299다. 상대 타자들이 두산의 후반부 마운드를 만나면 사실상 3할 타자가 되는 셈이다.

 

두산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설상가상 마무리 김택연까지 이탈했다. 김택연은 오른쪽 어깨 극상근 염증 증세로 지난 주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3주간 휴식과 관찰을 거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은 이 결과를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당분간은 김택연 없이 승부처를 버텨야 한다.

 

시즌 전 계산이 어긋난 것도 부담을 키웠다. 최원준과 박치국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필승조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쿼터 타무라 이치로는 9경기서 평균자책점 11.2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2.50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자연스럽게 왼손 자원 이병헌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16차례 등판해 스기모토 코우키(KT)와 함께 리그 최다 등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는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4실점 패전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7.30으로 치솟았다.

 

두산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김정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병헌의 구위 자체는 여전히 매섭다. 직구는 평균 시속 147.5㎞로 2022년 데뷔 후 가장 빠르다. 잦은 등판 부담을 덜고 적절한 휴식 속에 투입된다면 더 위력적인 모습을 발휘할 수 있을 터. 관건은 역할 분담이다. 윤태호, 양재훈 등 젊은 피들이 김택연과 이병헌을 보좌했지만, 아직까진 힘에 부치는 듯하다.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린 김정우와 이영하가 중요한 퍼즐이 됐다. 3년 전 SSG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정우는 프로 9년 차를 맞아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9경기서 평균자책점 1.80을 써내는 등 안정감이 좋다. 선발 도전 뒤 불펜으로 돌아온 이영하도 올 시즌 4차례 구원 등판해 2승을 거뒀다. 특히 26일 잠실 LG전에서는 8회부터 연장 10회까지 3이닝 무실점 역투로 4-3 승전고를 견인했다.

 

선발과 타선에는 치고 올라갈 근거가 있다. 남은 과제는 7회 이후를 버틸 불펜 재정비다. 김정우와 이영하가 새 축으로 자리 잡고, 이병헌의 부담까지 나눠준다면 김택연의 부재 속 뒷문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곰 군단이 불펜과 함께 반등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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