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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고유가에 울상?…국내 ‘가성비 투어’ 모았다

입력 : 2026-04-20 06:00:00 수정 : 2026-04-19 15: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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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고유가, 치솟는 유류할증료에 해외 여행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기록적인 코스피 지수에도 통장은 월급과 함께 사라지는 ‘텅장’이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EBS ‘한국기행’이 시청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가성비 투어를 소개한다. 

 

오늘(20일)부터 24일까지 5부작으로 방송되는 ‘한국기행’에서는 가성비 좋은 밥집부터 1박2일을 저렴하게 즐기는 알뜰한 여행이 방송된다. 그 시작인 1부 ‘이만’한 미용실 봤슈?는 충북 청주로 찾아간다.

 

들뜬 마음으로 봄을 즐기는 사람들 발길 붙잡는 건 무심천 근처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는 육거리시장이다. 무려 여섯 개의 길이 만나는 육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시장은 저렴하면서 질 좋은 물건들이 가득한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다. 이 시장 골목 옆, 할매들이 아침부터 ‘오픈런’하는 미용실은 원장님의 솜씨도 솜씨지만, 저렴한 파마 가격 덕에 할매들의 성지가 됐다.

 

머리만 손질하는 게 아니다. 가게 한쪽 평상에 둘러앉아 수다 떨고, 점심때가 되면 함께 국수 끓여 먹고, 바쁜 원장님을 대신해 서로 머리를 말아주기도 한다고. 한때 병마로 미용실 문을 닫았던 원장님이 다시 가게로 나와 힘을 내 일하는 이유도 단골 할매들 덕분이다. 

 

21일 방송하는 2부 주제는 ‘길남 씨와 부산 댕기보입시더’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뼛속까지 ‘부산 갈매기’인 소설가 배길남 씨가 펜 대신 배낭을 메고 우리가 몰랐던 ‘진짜’ 부산을 찾아 길을 나선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작은 어촌 마을 칠암이다. 5~6명의 해녀가 가족처럼 지내는 칠암항에서는 갓 잡은 해산물을 해녀 좌판에서 바로 맛 볼 수 있다. 자리를 옮겨 망미동 언덕에 향한다. 그곳에는 수십 년째 한 자리에서 동네를 지켜온 작은 구멍가게가 있다. 오가는 아이들의 이름 하나하나 기억하는 ‘영원한 낭랑 18세’ 할머니가 그 주인이다. 용돈 받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행복을 판다는 마음 따뜻한 할머니를 만나 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옥상 마을’이다. 시장 건물들 옥상에 골목과 집, 가게들이 있었지만 재개발로 사라지며 이제 유일하게 남은 곳이다. 옥상 마을 바로 아래, 그 시절 위로가 되어주던 식당에서는 생아귀찜을 맛 볼 수 있다.

 

3부는 경상북도 상주로 향한다. 경상도의 ‘상’을 담당할 정도로 큰 도시였던 상주의 시장은 한때 오가는 사람들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붐볐던 곳이다. 그 시장 골목에 9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식당이 있다. 1936년 문을 연 1대 할머니 때부터 찾던 학생 손님이 백발 할아버지가 된 지금까지 찾는 이곳은 바로 시래기 해장국집이다. 

 

아침 5시부터 11시까지 상주 사람들의 아침을 책임진다는 시래기 해장국은 1대 할머니 때부터 가격을 싸게 받았기 때문에 지금 운영하는 3대 손녀도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는단다. 수십 년간 매일 본 손님들이기에 사장님은 말하지 않아도 손님 취향 맞춰 해장국을 내어준다.

 

23일 방송되는 4부는 ‘공짜로 고쳐드립니다’. 인천의 오래된 지하상가에는 무려 치료비가 공짜인 장난감 병원이 있다. 고장 난 장난감은 물론 낡은 모빌과 터진 인형까지 장난감 박사님만 만나면 무엇이든지 다시 생명을 얻는다.

 

이 병원의 ‘박사님’들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70~80대 할아버지들이다. 전직 대학교 교수, 전기회사 직원, 교장 선생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이들이 이제는 자신의 기술과 경험으로 누군가를 돕기 위해 모였다.

 

가성비 투어의 마지막은 여수가 장식한다. 전국 약 만 개의 식당을 다녀본 박종현 씨와 카메라 좋아하는 권혁태 씨는 가성비 끝판왕 유튜버 투밥스로 함께 여행 중이다. 이들이 한국기행에서 선택한 가성비 여행지는 전라남도 여수. 저렴한 예산으로 1박2일 여행에 도전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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