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축구가 준 고통이자 행복” 안정환, 38억 빚더미 딛고 일어선 ‘인생 골든골’ [TV핫스팟]

입력 : 2026-04-16 13:13:12 수정 : 2026-04-16 13:13: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안정환이 과거 선수 시절 당시 힘겨웠던 상황을 털어놓고 있다. 출처=‘유 퀴즈 온 더 블럭’ 339회 방송 캡처
안정환이 과거 선수 시절 당시 힘겨웠던 상황을 털어놓고 있다. 출처=‘유 퀴즈 온 더 블럭’ 339회 방송 캡처

안정환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 뒤에 숨겨졌던 처절했던 고통의 시간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안정환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 역설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던 비화를 전격 공개했다.

 

MC 유재석은 축구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을 꼽았다. 하지만 당사자인 안정환은 “그 한 골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잃었다”고 담담히 회상했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 A 페루자 소속이었던 그는 골든골 직후 구단으로부터 보복성 방출을 당했다. 당시 페루자의 가우치 구단주는 “이탈리아에 대한 범죄 행위”라며 그를 비난했고, 현지 마피아들의 살해 협박 기사까지 쏟아지며 안정환은 “아직도 이탈리아를 못 간다”고 말해 당시의 삼엄했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블랙번 로버스 입단 기회가 찾아와 계약서에 사인까지 마쳤으나 방출을 선언했던 페루자 측이 돌연 소유권을 주장하며 FIFA에 제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FIFA가 페루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안정환은 졸지에 무적 신세가 된 것도 모자라 약 38억 원이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갚아야 하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안정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2002년 월드컵 유니폼을 꺼내 보였다. 그는 “이 옷은 나에게 천사이자 악마다”라고 표현하며,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선수 커리어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거액의 빚 앞에서 막막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다행히 이후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와 계약하며 3년 동안 일본에서 방송을 하고 광고를 찍는 등 모든 수입을 쏟아부은 끝에 38억원의 빚을 청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계획대로 풀렸다면 덜 고통스러웠겠지만, 그 과정을 거치며 단단해졌다”며 “축구가 내게 준 것이 너무 많다. 그냥 축구가 좋고 고맙다”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끝을 맺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