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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Outside’ 이세희가 바꾼 ‘인생관과 골프’… “골프를 너무 사랑합니다”[SW현장]

입력 : 2026-04-04 06:00:00 수정 : 2026-04-04 04: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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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주=권영준 기자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주=권영준 기자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Venture outside your comfort zone. The rewards are worth it.’(익숙한 곳을 벗어나 봐. 그 보상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야.) 

 

 처음으로 합류한 팀 전지훈련, 눈물이 쏟아질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KPGA 투어 데뷔 10년 차,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꼬리표를 떨처내기 위해 집중, 또 집중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희(삼천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필드를 누비고 있다.

 

 이세희는 4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에서 이예원, 한지원과 함께 17조에 속해 11시28분 루체 코스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첫날 2언더파로 예열한 이세희는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믹스트존 인터뷰 중인 이세희
여주=권영준 기자
믹스트존 인터뷰 중인 이세희
여주=권영준 기자

 2라운드 종료 후 만난 이세희는 “최대한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퍼트나 스윙 템포가 모두 좋다. 리듬을 유지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향상된 플레이를 펼쳤다. 이세희는 지난 시즌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 67.15%, 그린적중률 76.22%, 평균 퍼팅 30.85개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10%이상 상승했다. 이어 그린적중률 77.78%, 평균 퍼팅 30.0개로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 모두 보기는 딱 1개씩만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페어웨이로 향하고 있다. KLPGT 제공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페어웨이로 향하고 있다. KLPGT 제공

 변화의 시작이다. 이세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처음으로 소속팀 삼천리 전지훈련에 동참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혜림 삼천리 코치의 훈련 스케줄에 맞춰 이를 악물었다. 이세희는 “기술적인 훈련은 이전 동계훈련에서 했던 것처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도 “큰 차이가 있다면 오전 명상과 저녁 빈스윙 훈련이었다”고 전했다. 

 

 명상은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10분 남짓 시간에 명상과 함께 자존감을 올려주는 좋은 말들을 지속해서 새겨들었다. 이세희는 “처음에는 진짜 너무 졸려서 힘들었다”고 껄껄 웃으면서도 “명상을 하면서 ‘나는 참 가치있는 사람이야’, ‘너는 선택받은 사람이야’ 등의 말을 많이 들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빈스윙은 지옥 훈련을 연상케했다. 골프 데이터 측정기를 두고 3가지 무게의 스틱을 일정 수준의 수치가 나올 때까지 계속 휘둘러야 했다. 이세희는 “너무 힘들었다. 눈물을 흘리는 선두도 있었다”며 “진짜 150%의 힘으로 휘두르지 않으면 정해진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 그걸 반복해서 계속해야 하니 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효과로 나타났다. 이세희는 “연습장에서 150%∼200%의 전력을 쏟아야 실전에서 10∼20%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느낌을 알고 나니 많이 늘려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어떻게 움직여야지 스피드가 나오고, 리듬을 찾을 수 있는지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3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KLPGT 제공
이세희가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2라운드 3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KLPGT 제공

 이 과정에서 이세희의 골프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전까지 골프와 나의 삶을 분리했었다. 그래서 가끔 맥주도 마시는 등 일탈을 하는 걸 좋아했다”면서 “그런데 전지훈련 중 코치님과 대화를 나누고, 동료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골프가 곧 삶인 모습들을 봤다”고 전했다. 큰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골프에 몸을 내던졌다. 그는 “골프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골프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은 선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그렇게 생각하면서 시즌을 준비하다 보니 골프를 너무 사랑하게 됐다. 나는 지금 골프가 너무 좋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세희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여주=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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