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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농의 봄] 박지수vs김정은…‘퀸의 전쟁’이 시작된다

입력 : 2026-04-03 06:00:00 수정 : 2026-04-03 0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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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퀸의 전쟁이 시작된다.

 

여자프로농구에도 봄 향기가 깃든다. 3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8일부터 본격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한다. 진정한 ‘퀸’을 가릴 시간이다. 수많은 서사 가운데서도 특히 박지수(KB국민은행)와 김정은(하나은행)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두 기둥이 ‘봄 농구’라는 큰 무대에선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심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보 센터’ 박지수는 그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다. 2023~2024시즌 WKBL 역사상 전무한 8관왕에 올랐다. 이후 튀르키예에 진출했다가 지난 6월 돌아왔다. 박지수가 복귀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KB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시즌 초반 독감, 신우신염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존재감은 분명했다. 24경기서 평균 23분 이상 뛰며 16.5득점 10.1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4, 5라운드 연달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로부터 시작되는 시너지 효과도 짜릿했다. 골밑을 지배한 것은 기본, 때로는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의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도 해냈다. 중심이 탄탄해지자 동료들 역시 신바람을 냈다. 특히 가드 허예은, 포워드 강이슬의 강점이 더욱 선명해졌다. 이른바 ‘허-강-박’ 삼각편대가 완성된 것. 내·외곽 가리지 않고 득점이 터졌다. 더 이상 KB는 박지수 하나만 막으면 되는 팀이 아니다. 한층 촘촘해진 조직력을 앞세워 새 왕좌에 오르고자 한다.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철의 여인’ 김정은은 드라마, 그 마지막 페이지를 준비 중이다.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20년을 꼭 채우고도 남았다. 1987년생. 200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하나은행 전신)에 입단, 프로에 뛰어들었다. KEB하나, 우리은행을 거쳐 다시 하나은행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고민 끝에 ‘1년 더’를 외쳤다. WKBL 최초로 은퇴 투어도 진행했다. 통산 620경기서 8476득점을 올렸다. 이 부문 1위. 득점왕 4회, 베스트5 6회 등 발자취가 화려하다.

 

우승이라는 찬란한 두 글자로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하나은행은 만년 하위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012~2013시즌 창단 후 아직까지 정상에 오른 기억이 없다. 12시즌 동안 PS 무대를 밟은 것도 단 두 차례뿐이다. 2015~2016시즌은 선수 부정 등록으로 전 경기 몰수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높이 뛰어올랐다. 중심에 김정은이 있다. 승부처서 터지는 날카로운 슛과 노련한 수비는 기록 이상의 힘을 자랑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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