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봄, 화려한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남자프로농구(KBL) 소노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과 더불어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트로피까지 얹는 ‘겹경사’를 꿈꾼다.
소노의 에이스들이 나란히 트로피를 노린다.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가 각각 MVP와 신인왕에 도전한다. 이정현은 “받게 된다면 개인과 팀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수장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귀한 기회”라고 힘을 실었다.
시즌 막판 들어 판을 제대로 흔들고 있다. 한때 8위까지 밀렸던 소노는 지난달 14일 현대모비스전(87-76)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한 달 넘게 패배를 잊었고, 25일 SK전(78-77)까지 잡아내며 창단 첫 10연승을 완성했다. 비록 사흘 뒤 DB전에서 81-92로 패하며 연승 마침표를 찍었지만, 지금의 소노는 누가 와도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는 팀이다.
6강 PO 진입을 가시권에 둔 만큼 남은 일정이 중요하다. 소노는 단 3경기를 남겨뒀다. 한 경기 차로 추격 중인 6위 KCC, 두 경기 차의 7위 KT를 따돌리는 것이 관건이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PO가 코앞이다. 답은 코트 위에 있다. 중심축인 이정현과 켐바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 둘이 흐름을 쥐고, 무게를 더할 때 소노는 ‘천하무적’ 기세를 자랑할 터. 무엇보다 팀 성적과 개인 타이틀이 맞물린 시점이다. 에이스들이 어떤 마무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소노의 이번 시즌 결실도 달라질 수 있다.
MVP와 신인왕 레이스에서 각각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이정현은 29일 기준 올 시즌 47경기서 평균 18.4점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023∼2024시즌 국내 MVP 출신 이선 알바노(DB·17.7점)를 제쳤다.
켐바오 역시 평균 15.3점(국내 4위)에 리바운드 6.5개를 더해 이 부문 국내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출전 경기 수가 27경기 미만에 머물러 신인왕 후보 자격을 유지했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로 분류한다
손 감독은 “타이틀을 의식해 두 선수가 욕심을 부리거나 흐트러지는 모습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금처럼 팀을 위해 희생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애 첫 MVP에 도전하는 이정현은 “지금은 PO 진출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MVP까지 받게 된다면 팬들이 크게 기뻐하실 것 같다. 봄농구와 함께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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