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여자프로농구(WKBL) BNK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를 타 팀 결과에 맡기게 됐다. BNK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의 2025~2026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9-94로 패했다.
이날 승리하면 자력으로 ‘봄 농구’를 확정할 수 있었던 BNK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KB의 공세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한때 추격의 저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격차가 벌어졌다.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전부터 “자력으로 PO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결과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 뒤 높이 열세와 수비 붕괴를 패인으로 짚었다. 그는 “인사이드를 쉽게 내주면서 체력과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며 “상대 슛을 너무 쉽게 허용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은 끝까지 뛰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백투백 일정과 장거리 이동 속에서 컨디셔닝 기복이 컸다”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 시즌 막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가용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운영의 한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BNK는 이날 패배로 13승17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제 운명은 다른 경기 결과에 달렸다. BNK는 우리은행과 상대 전적서 3승3패로 같지만 동률 시 득실률에서 밀린다. 우리은행(12승17패)이 다음 달 3일 삼성생명을 꺾으면 BNK는 PO 진출에 실패한다.
박 감독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지만, 이제 어떤 결과가 이어질진 모르겠다”면서 “한 시즌을 돌아보면 수비 집중도와 로테이션 활용이 가장 큰 숙제였다. 달리는 농구를 위해서라도 더 넓은 선수층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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