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김효주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8승을 완성했다.
김효주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마무리된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약 4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써내며 코르다(15언더파 273타)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나흘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상금 45만 달러(약 6억7000만원)도 챙겼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8일 블루베이 LPGA에서 이미향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김효주의 우승으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합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1년 만에 다시 파운더스컵 정상에 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효주는 2015년 이 대회에서 LPGA 커리어 두 번째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순탄한 여정은 아니었다. 대회 첫날 9언더파로 치고 나간 뒤 둘째 날 2타, 셋째 날 6타를 더 줄이며 압도적인 기세를 내달렸다.
최종 라운드에선 다소 흔들렸다. 버디와 보기가 번갈아 나오는 ‘퐁당퐁당’ 플레이에 골머리를 앓은 것. 코르다의 추격을 허용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내줬을 정도다.
진땀을 흘린 김효주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되찾았다. 11번 홀(파4) 버디로 다시 달아났고, 14번 홀에서는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접전 끝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LPGA 투어를 통해 “힘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도 쉽지 않은 라운드였다. 급한 마음이 들진 않았다.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기보다는 끝까지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다”며 “많이 힘든 하루였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대회서 우승 두 번이다. 루키 시절 우승했던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시선은 곧장 다음 대회로 향한다. 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이다. 김효주가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무대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김세영과 임진희가 이번 파운더스컵에서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5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18위에서 15계단을 끌어올렸다.
유해란은 이민지(호주), 야마시타 미유,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와 함께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아림은 공동 12위(9언더파 279타), 최혜진은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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