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5개월의 침묵을 깨고 대한민국 심장부 광화문 광장에서 완벽한 '원 팀(One Team)'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리더 RM의 예기치 못한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멤버들은 빈틈없는 동선과 유기적인 호흡으로 그간 공백이 무색한 팀워크를 입증했다.
◆부상 악재 뚫은 ‘리더의 책임감’과 ‘멤버들의 헌신’
이날 공연의 가장 큰 변수는 리더 RM의 상태였다. 컴백 준비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RM은 무대 중앙과 양쪽에 마련된 이동식 의자에서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역동적인 안무가 핵심인 방탄소년단의 무대에서 리더의 부재는 자칫 대형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RM은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압도적잉ㄴ 카리스마로 무대의 중심을 잡았고, 나머지 6명의 멤버는 RM의 위치를 축으로 삼아 더욱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동선을 선보였다.
또 평소보다 활동 반경을 넓히며 RM의 빈자리를 채운 멤버들의 움직임은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시계태엽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10년 우정이 만든 ‘꽉 찬 무대’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이번 무대의 핵심은 ‘공간의 활용’이다. 광화문 광장의 개방형 무대는 자칫 아티스트가 작아 보일 수 있는 광활한 구조였으나, 이들은 오랜 시간 다져온 팀워크로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신곡 퍼포먼스에서 멤버들은 RM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도 시각적 화려함을 유지하는 가변적 대형을 선보였다. 멤버들이 RM의 주변을 교차하며 지나가거나, RM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성은 짜여진 안무를 넘어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료애’가 묻어났다.
현장을 지켜본 공연 관계자는 “주요 멤버의 부상은 공연 전체의 동선을 새로 짜야 하는 큰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단기간에 이를 완벽히 수정해냈다”며 “이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다음 움직임을 아는 오랜 팀워크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7명이 함께할 때 완성되는 아리랑”
비록 리더는 자유롭게 춤출 수 없었으나,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은 이들의 ‘7인 일체’ 퍼포먼스는 화려한 기술보다 빛나는 팀워크의 가치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광화문 공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규 5집 활동을 이어간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리더와 그를 지탱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제2막’을 여는 이들의 행보에 더욱 단단한 신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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