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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컴백] 방탄소년단, 3년 5개월 만의 귀환… 보랏빛으로 물든 ‘역사의 광장’

입력 : 2026-03-21 21:26:59 수정 : 2026-03-21 2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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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이 전 세계 190여 개국으로 생중계되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탈바꿈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 공백기를 마치고 약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아미(팬덤명)와 함께 화려한 재회를 알렸다.

 

◆3년 5개월의 기다림…완전체로 왔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2022년 10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이후 멤버 7인이 모두 참여한 첫 공식 무대다.

 

공연 시작 수시간 전부터 광화문 일대는 상징색인 보라색 의상을 입은 팬덤 아미(ARMY)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시와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약 4만명에서 최대 20만명(유동 인구 포함)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다.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광장 내 공식 관람석을 2만2000석으로 제한했으나 구역 밖에서도 수만명의 시민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공연을 지켜봤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리랑’에 담긴 정체성과 고뇌

 

방탄소년단은 전날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들을 최초 공개하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아리랑 선율이 들어간 수록곡 첫 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를 시작으로 훌리건(Hooligan), 2.0이 이어지자 현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핵심인 타이틀곡 스윔(SWIM)과 수록곡 에일리언즈(Aliens), FYA 무대에서는 한국적 가락과 현대적인 힙합 비트가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리더 RM은 최근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자에 앉아 랩 파트를 소화하는 ‘깁스 투혼’을 발휘하며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잊혀질까 두려웠다” 솔직한 심경 고백

 

무대 중간 이어진 토크 타임에서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느꼈던 인간적인 고뇌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제이홉의 이야기가 현장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담긴 고민을 언급하며 “다양한 곡이 수록된 만큼 저희의 많은 생각도 함께 담겼다”며 “준비하면서 혹시 우리가 잊혀진 건 아닐까, 여전히 기억해 주실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슈가는 “활동을 잠시 멈춘 동안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런 감정들 역시 지금의 우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M 역시 “중요한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며 “결국 답은 우리 안에 있었다. 스스로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불안과 방황까지 솔직하게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저희도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늘 두려움을 느낀다”며 “그 마음까지 음악에 담았다. 함께 계속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뷔는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며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노래들이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사진=공동취재단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사진=공동취재단

◆광화문을 액자 삼은 압도적 연출

 

공연 연출 역시 화제였다. 광화문의 역사적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설계된 오픈형 큐브 무대는 경복궁과 북악산을 배경으로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하나의 액자처럼 담아냈다. 해외 연출진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시각 효과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송출된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이브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광화문 일대는 한동안 보랏빛 응원봉의 물결이 가시지 않았으며, 팬들은 ‘소우주’를 떼창하며 일곱 멤버의 귀환을 축하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규 5집 활동과 함께 하반기 월드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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