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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확대 vs 조기종료…경제적 파장 피할 수 없어

입력 : 2026-03-16 18:23:03 수정 : 2026-03-16 1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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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3주차 선택 기로
장기화땐 사상자 늘며 부담↑
철수시 우라늄 확보 실패
美 “공세 유지…조기 종식”
이스라엘 “최소 3주 공습”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확대할지 조기 종료할지를 두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군사·정치·경제적 파장이 이미 커진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들어 모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전쟁을 계속할 경우다. 미군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경제적 비용과 정치적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고 글로벌 증시 역시 충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해제를 검토하는 한편 한국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구하며 동맹국에도 부담을 나누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정치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외 개입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던 기존 공약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지지층 반발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달 말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역시 전쟁 이슈에 묻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전쟁 목표를 일부 포기하고 철수를 선택하는 시나리오도 문제는 남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미사일 무기고와 방공망, 일부 해군력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핵 개발 능력 자체를 제거하는 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기급 직전 단계의 고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이란 영토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보하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상당한 위험과 비용이 들어가는 작전이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16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 테헤란의 경찰서 건물과 인근 주택이 파괴된 것을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AP/뉴시스
16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 테헤란의 경찰서 건물과 인근 주택이 파괴된 것을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AP/뉴시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지가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제거됐지만 이란의 신정체제 자체는 유지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여전히 건재한 상태다.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가 권력 승계를 준비하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중동 전역에서 친이란 세력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에 이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까지 활동을 강화하면서 이른바 ‘제2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분간 공세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는 13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 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폭격이 이뤄졌고 일본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과 해병대 병력 약 2500명도 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전쟁이 수주 내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본다”며 조기 종식을 전망했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최소 3주 이상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미국 등 동맹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최소 유월절(4월 초)까지 이어지는 작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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