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타구 질’의 차이마저 압도적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화력에 고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가 즐비한 상대에게 투타 모두 크게 밀리면서 7회 0-10 콜드패로 끝내 무릎을 꿇었다.
도미니카는 9안타를 몰아치며 한국 마운드를 거듭 압박했다. 이 가운데 7회 말 경기를 끝낸 3점포를 제외하면 장타는 2루타 두 개가 전부였다. 여기에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더해진 것도 돋보였다. 한국에선 총 2안타를 기록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히 가공할 만한 타구 속도가 눈에 띄었다. 강하게 맞은 타구가 잇따르며 한국 투수들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것. 야구계에서는 타구 속도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을 ‘하드히트(Hard Hit)’라고 부른다. 강한 타구는 단순히 잘 맞은 타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타자를 평가할 때 타구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공을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타격해야 높은 타구 속도가 나온다. 또한 타구 속도가 빠를수록 수비가 대응하기 어려워 안타나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가 제공하는 데이터에서도 두 팀의 차이는 분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하드히트 타구가 4개에 그쳤다. 도미니카는 무려 12개를 기록했다. 하드히트가 모두 안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정타가 연이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다.
한국 타선에서는 김도영(KIA)과 안현민(KT)이 각각 한 차례씩 하드히트를 기록했고, 문보경(LG)은 이날 두 차례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도미니카 타선이 보여준 타구 질과 비교하면 격차는 분명했다.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최강의 타선을 자랑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빅리그 대표 타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소토와 게레로 주니어 등이 한국 상대로 하드히트를 두 차례씩 뽑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최고 타구 스피드를 마크한 건 안현민의 4회 2루타 장면이었다. 도미니카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맞서 108.7마일(174.9㎞) 타구를 선보였다. 게레로 주니어가 3회 친 2루타 순간(108마일·173.8㎞)은 같은 날 타구 스피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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