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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타’ 달인들… 韓 타선, 강한 타구 앞세워 WBC 4강 도전장

입력 : 2026-03-10 17:00:00 수정 : 2026-03-10 17: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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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날카로운 방망이가 선봉에 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언더독’ 신화를 써 내려가고자 한다.

 

이번 대회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D조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둘 중 한 팀과 8강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이 즐비한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한국도 믿을 구석은 있다. 바로 치열하다 못해 피 튀겼던 조별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타선의 힘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4경기를 치르면서 총 28득점, 19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7득점을 올렸고, 4.75점을 내줬다. 방망이의 힘이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셈이다. 한 야구인은 “한국 타선은 세계 무대에 견주어도 크게 밀리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면서도 “하지만 마운드의 힘은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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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은 이번 대회 마운드 운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보유한 투수를 찾기 힘들다. 투수진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3마일(약 145.3㎞)로 참가 2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18위에 처져있다.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큰 도미니카공화국(95.8마일·154.2㎞)과 비교하면 무려 9㎞나 차이가 난다.

 

방망이는 다르다. 타구 속도가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강한 타구는 단순히 잘 맞은 타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공을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타격해야 높은 타구 속도가 나온다. 또한 타구 속도가 빠를수록 수비가 대응하기 어려워 안타나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타자를 평가할 때 ‘타구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타구 속도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다.

 

한국이 조별리그 내내 보여준 강점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회서 타자 전체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8.2마일(141.9㎞)이었다. 한국의 평균 타구 속도는 91.2마일(146.7㎞)로 20개국 중 6위에 올랐다. 바로 위 5위 일본과 동률이다. 지난 9일 호주전 기록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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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호주를 7-2로 꺾으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점 한 점 짜낸 타자들의 역할이 컸다. ‘총알타’ 본능이 번뜩였다. 이날 한국 타선은 100마일(161㎞) 이상의 강한 타구를 무려 8차례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문보경(LG)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4차례와 2차례 작성하며 호주 마운드를 거세게 압박했다.

 

8강 상대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모두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단순 숫자 비교지만, 마운드 맞대결로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없다. 반면 타구 속도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91.9마일·147.9㎞), 베네수엘라(91.3마일·146.9㎞)와도 충분히 견줄 수 있는 수치다.

 

총알 타구 강점을 8강 토너먼트에서도 이어가야 승산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이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한국의 8강 상대국은 오는 12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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