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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예상은 해도 예측은 안돼” 주지훈·하지원, 치열한 ‘클라이맥스’ 연다

입력 : 2026-03-10 16:00:00 수정 : 2026-03-10 16: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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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왼쪽부터), 하지원, 오정세, 나나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배우 주지훈(왼쪽부터), 하지원, 오정세, 나나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클라이맥스’, 예상은 해도 예측할 수 없을 겁니다.”(주지훈)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ENA 새 드라마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 정치와 재계, 연예계라는 서로 다른 세계가 맞물린 권력의 정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0일 오후 열린 ‘클라이맥스’의 제작발표회에 주연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와 이지원 감독이 현장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클라이맥스’는 영화 ‘미쓰백’ 이지원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이 감독은 “드라마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찍어야한다는 게 가장 달랐다. 대신 호흡 맞는 스태프와 맞춰 최상의 퀄리티를 뽑아내고자 했다. 매회차 클라이맥스가 나오고 기승전결을 뽑아내기 위해 각본을 썼다. 처음으로 번아웃을 경험했다. 피 땀 눈물을 흘려 만든 작품이라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재계와 연예계가 얽힌 실제 사건과 감독이 영화판에서 20년 넘게 경험한 이야기를 녹여서 인물들의 욕망과 거래, 배신을 더 현실적이고 치밀하게 그려낸다. 이 감독은 “2001년 ‘번지점프를 하다’ 연출부로 영화계에 들어와 그 시간동안 겪었던 일들을 시나리오에 녹였다. 이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실제 있었던 몇몇 사건들을 모티프로 삼은 에피소드가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 주지훈. 뉴시스 제공
배우 주지훈. 뉴시스 제공

배우 주지훈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향한 야망으로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 역을 맡았다. 그는 “방태섭은 인맥도 집안도 없어서 시달리다 위로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망을 가지고 발버둥 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이 심플했다. 잘 모르는 상황도 이해할 수 있는 대본이었고, 알고 있지만 입밖에 꺼내지 않는 욕망들을 극을 통해 시원하게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가려운 곳을 긁는 느낌이었다”라는 말로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날 이지원 감독은 주지훈 캐스팅 이유에 대해 “욕망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현존하는 배우들 중 욕망을 담고 있는 얼굴이 누구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지훈 배우가 떠올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원은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흔들리는 위치에 서게 된 여배우 추상아를 연기하며 방태섭 역의 주지훈과 호흡한다. 인물에 관해 하지원은 “화려했던 과거와 불안한 현실이 공존하는 역할이다. 다시 최고를 향해 가는 욕망과 냉철한 선택 안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지원 감독과는 영화 ‘비광’으로 연을 맺었다. 하지원은 “(영화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또 다른 작품으로 더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시 감독님이 ‘클라이맥스’를 제안해 주셨다”면서 “정말 강렬하고 예전에 해보지 않았던 인물에 매력을 느꼈다. 6∼7년 전부터 인간관계에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가던 차에 이 작품이 이 시대의 욕망, 권력, 선택들을 다룬 좋은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주지훈(왼쪽)과 하지원. 뉴시스 제공
 배우 주지훈(왼쪽)과 하지원. 뉴시스 제공

 

이어 “‘나는 시들어가는 것보다 부서지는 게 낫다’는 대사가 있다. 상아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잊혀지는 것보다 부서지더라도 최고를 향해 가고 싶다는 게 상아의 욕망이다. 인간의 숨겨진 내면, 그들의 선택과 반전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배우 나나. 뉴시스 제공
 배우 나나. 뉴시스 제공

나나는 방태섭(주지훈)의 은밀한 그림자이자 비밀 정보원 황정원을 연기했다. 권력 카르텔의 민낯을 드러내는 판도라 상자의 열쇠를 쥔 핵심 캐릭터로 밀도 높은 서사를 이끌 예정이다. 나나는 “황정원은 베일에 쌓인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대본이 솔직하고 대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고싶었던 장르의 작품, 목말라하던 작품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클라이맥스’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나나는 “지금까지 주체적이면서 농도가 짙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 감정을 누르고 절제하는 인물로서 표현해왔다면, 이번엔 보여지는 감정 표출이 있다”며 “머리를 단발로 잘라서 기존 이미지와 또 다르게 보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오정세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배우 오정세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재계 3위인 WR그룹의 왕좌를 노리는 재벌 2세 권종욱은 배우 오정세가 연기한다. 오정세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마구 휘두르기도, 주위 권력에 많이 휘둘리기도 하는 인물이다. 권력 앞에서 한없이 가벼워져서 더 무서운 인물”이라 소개하며 “차주영의 아들이다. 현장에서 ‘엄마, 엄마’ 부르고 있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 글로리’로 최혜정 역으로 인상깊은 캐릭터플레이를 보여준 배우 차주영이 강력한 권력자 이양미 역을 맡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서도 역대급 신스틸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주지훈 배우가 양미 역할을 탐낼 정도로 매력적인 악역이다. 악역은 악역에서 끝나는 것이 그 안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본 차주영 배우는 인간적이고 소탈하면서도 영민했다. 작품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줄거라 생각했다”고 극착했다. 

 

그런가 하면 ‘누나’ 하지원과 ‘동생’ 주지훈의 케미스트리도 기대 포인트다. 극 중 방태섭과 추상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이 지켜야 할 것과 얻고자 하는 것을 마주하는 인물들로, 두 사람의 관계는 감정과 계산이 동시에 작동하는 서사의 핵심 축이 된다. 이날 주지훈은 “나이 든 성인으로서 이런 현실적인 부부를 연기해보니 재밌더라. 서로 실망하면서도 신뢰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사람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거라는 감정을 가지고 저울질하는 관계를 연기하면서 (하지원)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워낙 베테랑이시다 보니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자 하지원은 “로코같은 멜로는 해봤지만, 이런 (강렬한) 멜로는 처음이었다. 주지훈씨여서 잘 맞았고, 쿨하고 솔직했다.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너무 좋았다. 서로 고민없이 바로 받아주다 보니 연기할 때도 재밌고, 테이크가 많이 가지 않아도 잘 맞았다. 재밌는 작업이었다”라고 화답했다. 

 

주지훈은 하지원에 대해 “나보다 베테랑이고 훨씬 많은 경험을 한 누나이자 선배다. 현장에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보면 너무 여유롭게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현장에 누나가 있으면 부드러워 진다. 어려운 신도 날 세우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초호화 캐스팅에 이름난 연출진까지 ‘클라이맥스’를 향한 기대감은 거듭 높아지고 있다. 이 감독은 “영화에서 시리즈물로 넘어오면서 스코어의 압박에서 벗어나려 했는데 시청률에 발목이 잡혔다”고 웃어 보이며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때문에 ENA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장내가 술렁이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냐는 물음을 던지자 “못 갈게 뭐있나요?”라고 반문해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클라이맥스’는 감독이 보장하는 ‘엔딩 맛집’이다. 오정세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 나나는 “각 캐릭터의 개성”, 하지원은 “인간의 숨겨진 내면, 그들의 선택과 반전”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주지훈은 “우리 모두의 숨기고 싶은 모습이 드러난다. 양면성이 드러나는 엔딩들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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