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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캡틴’ 이정후의 행운 아이템 통했나…반짝이는 클로버 목걸이

입력 : 2026-03-10 15:00:00 수정 : 2026-03-10 15: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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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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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행운이 깃들었으면!”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주장을 맡겼다. 올해로 프로 10년차. 중간 위치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낼 거라 믿었다. 더욱이 2024시즌부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다. 해외파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게끔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본인의 의지도 컸다. “맡겨만 준다면, 잘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이정후의 왼쪽 가슴에 C자가 새겨졌다.

 

류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이정후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했다. 앞장서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가령 한일전서 상대했던 기쿠치 유세이(LA에인절스)의 경우, 지난해 빅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는 투수다. 어떤 유형이고 강점은 무엇인지 공유했다. 류 감독은 “경기 전에 주장이 선수단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더라. 감독으로서 흐뭇하더라”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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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을 불어주기 위해 애쓰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대회서 이정후는 아이템 하나를 장착했다. 목걸이다.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으로, 검은색 클로버 모양의 메달이 여러 개 달려 있다. 이정후가 사비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야구 선수들이 금으로 된 사슬형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는 것과는 다른 그림이다. 길이도 짧은 편이다. 일본 현지에선 남다른 패션 센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후는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긍정적 기운이 깃들긴 바랐다. 이정후는 “클로버 자체가 행운을 뜻하지 않나. 행운의 의미로 착용했다. 그냥 우리 팀이 잘했으면, 조금이라도 더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선수들이 짧은 목걸이를 많이 쓰더라. (아무래도) 주렁주렁한 것을 차면 뛸 때 거슬리지 않나. 검은 색 클로버를 고른 건 소속팀(샌프란시스코)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바람이 통했을까. 한국 대표팀은 체코와의 첫 경기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 대만전서 패했지만, 호주와의 경기서 7-2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마이애미(8강)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한국이 WBC 8강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이정후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해당 목걸이와 함께할 예정이다. “화제가 됐다고 해서 안 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면서 “야구장 안에서만 찬다. 밖에선 안 어울리는 듯하다”고 끄덕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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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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