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BS인터뷰] ‘은애하는’ 남지현, 사극 여신 재입증…“보는 눈 기르고 내공 더 쌓을 것”

입력 : 2026-03-08 11:50:49 수정 : 2026-03-08 13:04: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우 남지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남지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남지현이 또 한 번 자신의 성장을 증명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KBS2) 방송 내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막을 내렸고, 그 중심에는 한층 깊어진 연기와 존재감으로 극을 이끈 남지현이 있었다. 아역 시절부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잘 자란 아역 배우’의 대표적인 선례로 다시금 주목받았다.

 

남지현은 8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욕심을 냈었는데 예상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 8주간 방송됐기에 천천히 떠나보내려 한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드라마가 호평을 받은 이유에 대해 남지현은 “대본 자체가 좋았다.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물론 인물과 관계성 등이 명확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는 서사는 시대를 막론하고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은조와 열이는 각자의 삶을 구원하는 데서 나아가 서로의 세계를 구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더 깊은 감동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컷.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컷.

극에서 남지현은 낮에는 의녀, 밤에는 의적으로 살아가는 홍은조 역을 맡았다. 차별 속에서 살아온 얼녀의 삶부터 정의로운 의적의 면모, 여기에 영혼이 바뀐 이열의 모습까지, 한 작품 안에서 결이 다른 캐릭터들을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남지현은 “감독님, 상민 배우랑 셋이서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며 “영혼이 바뀌는 설정도 있고 장면에 대한 설명도 세세한 편이라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자주 정리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 “은조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고, 여러 인물을 만나며 연기적으로 보여줘야 할 요소가 많았다. 그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 인물 간 관계 설정은 물론, 각 캐릭터를 대할 때의 차이를 어떻게 줄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영혼 체인지 장면들은 특히나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남지현과 문상민은 서로의 말투는 물론 작은 행동까지 세밀하게 구현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남지현은 “현장에서 많이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 영혼 체인지 장면을 찍게 됐다. 그래서 대사 녹음본이 필요할 것 같아 일부 대사를 보내주며 준비했다”며 “저도 그렇지만 상민 배우도 평소에 말하는 투가 명확한 편이다. 그런 부분을 캐치했다. 저는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단어를 끊어 읽거나 강세를 주는 경우가 많은 반면 상민 배우는 전체 흐름을 타듯 자연스럽게 말하고 어미를 부드럽게 흘리는 편이라 그런 차이를 캐치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분이 차이로 인한 태도나 행동도 신경썼다. 상민 배우는 영혼 체인지가 되면 손을 공손하게 앞으로 모으고, 저는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꼈다. 그 행동이 화제가 돼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배우 남지현.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남지현. 매니지먼트 숲 제공

사극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2018년 백일의 낭군님(tvN)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지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물론 굿파트너(SBS)나 작은 아씨들(tvN)처럼 장르 색이 뚜렷한 현대극에서도 그의 연기력은 언제나 빛을 발했다.

 

남지현은 “배우는 봐주는 사람이 중요하다. 다행히 어릴 적부터 신뢰 있는 모습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저도 거기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배우로서 항상 연기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고민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데뷔 23년 차를 맞은 지금 자신이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10년간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20대에는 대중에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이제는 새로운 모습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고, 들어오는 역할의 스펙트럼도 달라지고 있다”며 “화면 속 모습이 천천히 변해가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며, 놓치지 않기 위해 보는 눈을 기르고 내공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