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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자 송상호, 디지털 캔버스 위 '아리랑'을 깨우다… 갤러리 비브서 개인전 개최

입력 : 2026-03-03 11:03:11 수정 : 2026-03-03 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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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추상조각 선구자’ 송영수 교수의 장남, 48년 화업의 열정을 디지털로 승화
-경영대학원장에서 디지털 아티스트로… AI와 콜라보한 ‘다이나믹 모션픽쳐’ 첫선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비브서 ‘송상호 디지털 아트전’
갤러리 비브 제공
갤러리 비브 제공 

경영학계의 거목이자 평생 붓을 놓지 않은 예술가인 송상호 경희대학교 명예교수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논현동 갤러리 비브(Gallery VIVE)에서 ‘송상호 디지털 아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8년간 유화와 아크릴로 다져온 작가의 예술적 내공이 아이패드라는 현대적 매체를 만나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경영학자의 이성과 예술가의 야성, 48년 화업의 결정체

송상호 작가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한 저명한 경영학자다. 하지만 학문의 길을 걷는 동안에도 4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1996년 제1회 화동미전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출품해왔으며, 2019년에는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순수와 열정’이라는 타이틀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특히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故 송영수 교수의 장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환경 속에서 자라며 남다른 미적 감각을 키워왔다. 젊은 시절 ‘고대(高大)의 루오’라 불릴 만큼 선 굵고 강렬한 필치를 자랑했던 그는 사물놀이, 전통 춤사위 등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소재를 역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집중해왔다.

 

◆디지털 아트로의 대전환, 그리고 AI와의 만남

2023년부터 아이패드 드로잉에 매진하기 시작한 송 작가는 불과 3년 만에 100점이 넘는 디지털 작품을 쏟아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전매특허인 ‘말(馬)’과 화사한 ‘꽃’을 주제로 한 디지털 작품들이 100호부터 20호까지 다양한 크기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AI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작가는 단순히 정지된 그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작품 속 말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다이나믹 모션픽쳐’를 선보인다. 이는 디지털 아트의 확장성을 극대화한 시도로,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과 더불어 압도적인 생동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5년의 시간, 제자에서 기획자로… 다시 만난 스승

이번 전시는 또 하나의 개인적 서사를 품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비브 대표 조선옥은 25년 전 경영학 강의실에서 송상호 교수의 제자였다. 이후 IT박사를 받고 모교의 교수로 들어갔을 때  대학원 원장으로 다시 만나 학문적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고 이제는 작가와 기획자로 재회했다. 스승과 제자였던 인연이 대학원장과 교수로 그리고 지금은 작가와 기획자로 이어졌다. 세월을 건너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난 이 협업은 단순한 전시 기획을 넘어 한 시대의 연속성과 성장의 증거이기도 하다.

 

조선옥 대표는 “교수님의 예술적 열정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확장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깊은 자부심과 감동을 느꼈다”며 올해 “말의해로 기획된 이번 전시시리즈는 한 예술가의 진화이자 배움의 시간이 다시 창작의 시간으로 이어진 뜻깊은 결실”이라고 밝혔다.

 

◆섬비엔날레와 현대미술사적 조명

현재 섬비엔날레 민간조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송 작가는 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접점을 끊임없이 넓혀가고 있다. 섬비엔날레는 섬의 생태적 가치와 예술을 결합해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국제 예술 행사다.

 

현대미술사적 관점에서 송상호의 작품은 ‘표현주의적 전통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요약된다. 과거 루오의 강렬한 색채와 마티에르를 연상시키던 그의 화풍은 디지털 매체를 만나 더욱 선명한 발광(發光)의 미학으로 변모했다. 이는 아날로그 세대의 거장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완벽히 흡수하여 전통적 회화 정신을 미래적 매체로 전이시킨 고무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송상호 작가는 "나의 예술적 근간인 '아리랑(Ari+Rang)'은 내면의 소리가 대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자유로운 선율을 대중과 나누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시 개요>

전시명: 송상호 디지털 아트전

일시: 2026년 3월 16일(월) ~ 3월 29일(일)

오프닝: 2026년3월16일 pm 5시

장소: 갤러리 비브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7번지)

주요 출품작: 말과 꽃을 주제로 한 디지털 아트 100호 등 다수 및 AI 모션픽쳐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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