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말로 시험해 볼 절호의 기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새 바람이 분다. 그 중심에 ‘신입생’ 송성문이 서 있다.
2026시즌 스프링캠프 기간 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차출로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도미니카공화국), 잰더 보가츠(네덜란드) 등 주전 선수 7명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들의 공백을 또 다른 기회로 삼고자 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카드는 송성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매체서도 그의 이름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2일 샌디에이고 팀 상황을 짚으며 송성문을 ‘WBC 기간 기회를 잡게 될 선수’ 1순위로 지목했을 정도다. 팀 역시 정규리그 개막 전 시범경기를 소화하는 기간인 만큼 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자원으로 송성문이 거론되는 중이다.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게 된 크렉 스탬멘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시험하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다재다능한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기대는 단순 백업에 그치지 않는다. 구단은 지난해 12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송성문과 4년 1500만 달러(한화 약 218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A.J. 프렐러 단장은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빈말이 아니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주로 3루를 맡았지만, 빅리그에서의 활용 구상은 훨씬 넓다. 1, 2루는 물론, 상황에 따라 유격수와 코너 외야까지 맡길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 자원으로 쓰겠다는 것. 로스터 전체를 유연하게 만드는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MLB닷컴도 고개를 끄덕인 대목이다. 이 매체는 “스탬멘 감독이 선수들의 다재다능함을 살펴보겠다는 건 사실상 송성문을 염두에 둔 발언과 다름없다”고 짚었다.
이어 “유격수 보가츠와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가 WBC에 참가했다. 지금이야말로 (송성문의 해당 포지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만간 유격수 혹은 코너 외야수로서 그라운드를 밟은 송성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역할 확대에 따른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송성문은 유격수로 뛰어본 건 중학생 시절이 마지막이다. 외야 수비는 아예 경험이 없다.
결코 가벼운 과제가 아닐 터. 물러설 생각은 없다. 송성문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했다.
우렁찬 목소리로 ‘도전’을 외친다. 그는 “외야수와 유격수로 뛴다는 건 분명히 다른 느낌일 것”이라면서도 “팀에서 필요로 한다면,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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