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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에 스포츠계 비상’ 이란 진출한 이기제, 대피 후 출국 준비 중…종목 불문 대회 취소·연기 행렬

입력 : 2026-03-02 12:07:08 수정 : 2026-03-02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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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경기장은 비었고, 선수들은 떠나고 있다. 총성 속에 스포츠도 멈춰 섰다.

 

공포는 이미 국경을 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섰다. 중동의 긴장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전쟁의 불길은 경기장까지 덮쳤다. 이란에서 뛰는 축구선수 이기제(메스 라프산잔)는 귀국을 준비 중이며, 국제 대회도 줄줄이 멈춰 서고 있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기제는 이란 테헤란의 대한민국대사관으로 대피한 뒤 안전한 출국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프로축구 리그는 무기한 중단됐다. 사실상 ‘올스톱’이다. 이기제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고 있다. 이란 정부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모든 스포츠 시설의 문이 닫힌 상태다. 

 

축구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란 대표팀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월드컵 본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메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취소와 연기가 이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지역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강원FC(3일), FC서울(4일) 등의 경기는 예정대로 열린다. 다만 이후 토너먼트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축구협회(QFA)도 모든 경기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라민 야말(스페인)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던 ‘피날리시마’도 보류됐다.

 

불안은 축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은 4월 예정이던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일정 재검토에 들어갔다. 타이어 공급사 피렐리는 진행 중이던 바레인 현지 테스트를 즉각 중단하고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중동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모두 연기했다.

 

선수들은 두려움 속에 멈춰 섰다. 특히 중동 최대 허브 공항인 두바이 공항이 폐쇄돼 선수들의 발이 묶였다. 인도 배드민턴 스타 푸살라 벤카타 신두는 공항에 고립돼 전영오픈 출전이 어려워졌다. 그는 SNS를 통해 “당시 내 코치는 연기와 파편이 가장 많이 튀는 곳에 있어서 급히 현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며 “우리 모두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안겨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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