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들이 유난히 강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한화 약 43억4000만원)이 막을 올린다.
2026시즌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다. 시즌 초반과 후반, 아시아 지역에서 연이어 열리는 LPGA 공식 투어 시리즈를 의미한다. 26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93야드)에서 펼쳐진다.
총 72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5000만원)다.
한국에서는 세계 랭킹 9위 김효주를 필두로 고진영, 이소미, 최혜진, 황유민, 김세영, 유해란, 김아림, 임진희, 이미향, 신지은, 윤이나 등 12명이 도전장을 내민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계의 벽이 기다린다. 직전 혼다 타일랜드를 제패한 지노 티띠꾼(태국)은 물론,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찰리 헐(잉글랜드),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 강자들을 이겨내야 한다.
‘약속의 땅’을 꿈꾼다. 지난 기억을 떠올린다. 태극 낭자들은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08년 창설 이후 열린 17차례 대회 중 8번이나 제패했다.
시작은 신지애(2009년)였다. 이후 박인비가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정상에 섰고, 장하나(2016년),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 2023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2년은 잠시 숨을 골랐다. 해나 그린(호주)과 리디아 고에게 정상을 내줬다.
‘텃밭’을 다시 다질 기회가 찾아왔다. 김효주가 단연 선봉장이다. 지난주 태국 촌부리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바짝 끌어올렸다. 상승세를 이어 시즌 첫 승, 나아가 LPGA 통산 8승째를 정조준한다.
반등을 노리고 있는 고진영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주춤한 흐름을 되살리는 게 과제다. 지난해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익숙한 무대인 이번 대회서 부활가를 노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혼다 타일랜드에서 각각 4위, 8위를 써낸 이소미와 최혜진도 상승세를 이어갈 찬스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올해 출전한 두 개 대회 모두 톱10 안에 드는 성적을 내 꾸준함을 입증했다. ‘슈퍼루키’ 황유민 역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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