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이나 약탈 등 여러 이유로 해외에 흩어진 한국 문화유산이 25만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은 12만1143건, 세부 수량으로 보면 25만6천190점에 이른다. 일본·미국·독일 등 29개국의 801곳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1월 기준 통계(24만7718점)와 비교하면 8472점 늘어난 수치다.
한국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한 주요 문화시설이나 개인 등 388곳에서 11만611점의 한국 문화유산이 확인됐다. 국외 문화유산의 약 43.2%에 해당한다. 미국 6만8961점(27%), 독일 1만6082점(6.2%), 영국 1만5417점(6%)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런던 영국박물관,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베이징 고궁박물원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문화기관에서도 한국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크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해외로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환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을 통해 국외 한국 문화유산을 환수한 사례는 올해 1월 기준 총 1299건(2855점)이다. 기증 방식으로 돌려받은 사례가 96.2%(1249건)로 가장 많으며 경매나 협상을 통해 구매한 환수 사례는 3.8%(49건)다.
지난해에는 경복궁 선원전에 걸린 편액, 고려시대 불교 경전을 옮겨 적는 작업이나 경전인 사경, 조선 전기 불화 등이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 관련 사당으로 추정되는 관월당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100년 넘게 머물렀다가 지난해 6월 반환됐다. 해외로 반출된 한국 건축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첫 사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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