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시상대에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두 종목 모두 ‘톱10’에 진입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샛별 이나현(한국체대)이 다음을 향한 희망을 띄웠다. 그는 “두 종목 모두 톱10에 든 것이 희망적”이라면서 “나는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나현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86을 작성해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1000m에선 1분15초76을 기록해 9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10위 이내에 진입하며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나현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기록한 11위다.
이나현은 "끝나서 후련하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며 "레이스를 운영하며 연습했던 부분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3조 인코스에서 출발해 첫 100m를 10초47로 통과했다. 전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후 400m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나현은 "아웃코스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내가 뒷심이 약하다. 열심히 보완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첫 올림픽 레이스였던 1000m보다 덜 긴장했냐는 질문에 이나현은 "느낌이 달랐다. 500m는 더 많이 준비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더 간절했기 때문에 긴장이 조금 더 되더라. 그만큼 더 설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7초03을 작성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나현은 이후에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원래 시즌 후반에 더 컨디션이 좋아지는데 이번에는 올림픽 출전 때문에 시즌 초반에 쏟아부은 것 같다.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첫 올림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억하며 이제 4년 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이나현은 "두 종목 모두 톱10에 든 것이 희망적이다. 나는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선수"라며 "차근차근하면 정말 시상대에 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선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경험"이라며 "큰 대회를 치르면서 얻어가는 것이 많다. 더 발전한 선수가 돼 시상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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