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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바닷가서 들리는 기합소리… ‘이강민-김건휘’ KT 내야 미래가 쑥쑥 큰다

입력 : 2026-02-15 13:02:36 수정 : 2026-02-15 13: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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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인 내야수 이강민(왼쪽)과 김건휘. 사진=KT 위즈 제공
KT 신인 내야수 이강민(왼쪽)과 김건휘. 사진=KT 위즈 제공

 

고단했던 몸에 잠시 쉼표를 줄 시간조차 부족하다. 프로야구 KT의 신인 내야수 이강민과 김건휘가 보여주고 있는 호주 질롱 캠프의 풍경이다. 이들의 최근 하루는 자발적 야간 훈련까지 이어진 뒤에야 비로소 끝난다.

 

해가 지기 전 시작해 어둑해질 때쯤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주어진 휴식도 구슬땀을 흘리는 데 기꺼이 투자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1군 매니저에 따르면, 캠프 기간 가장 자율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수가 바로 이 둘”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저녁 식사를 마친 두 선수는 글러브와 배트를 다시 챙긴다. 주어진 여가 시간을 아끼고 아껴 훈련에 투자한 셈이다. 앞서 호주행 선발대로 나섰던 군 제대 내야수 류현인도 함께했던 게 출발점이 됐다. 숙소 인근 바닷가 공원으로 이동해 섀도 스윙을 반복하고, 벽에 공을 던져 바운드 볼을 처리하는 등 수비 훈련까지 이어간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화려하진 않지만 프로에서 버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동작들일 터. 이를 잘 알고 있다. 수없는 반복과 단련으로 ‘체화(體化)’하겠다는 의지다. 이강민은 “선발대로 왔을 때 (류)현인 형과 주차장에서 처음 훈련을 시작했다”며 “야간 훈련이 없을 때라 현인 형과 (김)건휘에게 먼저 훈련을 하자고 제안했다. 재미있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휘 역시 “자율 훈련을 하면서 박기혁 코치님께 수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야수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이강민과 김건휘는 지난해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서 각각 2, 3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았다. 이강민은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갖춘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드래프트 당시 구단은 “2~3년 뒤 1군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내다봤다.

 

김건휘도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다. 코너 내야수인 그는 지난해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도 남다른 펀치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나도현 단장 역시 김건휘를 지명한 뒤 “힘이 워낙 좋다”며 “우리가 부족한 공격력을 먼 훗날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서로의 존재는 이번 캠프, 나아가 힘들 법한 자율 훈련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함께하면 효율이 좋고, 동시에 경쟁심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강민도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훈련은 편한 사람과 해야 효율이 난다”며 “또 건휘가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나도 더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김건휘도 “(이)강민이와 하면 서로 원하는 방향대로 편하게 훈련 계획을 짤 수 있어서 좋다. 친구지만 같은 내야수라 경쟁심도 있다. 프로는 잘하는 사람이 우선이니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캠프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자 두 선수의 답은 곧바로 ‘선배들’이었다. 이강민은 “박경수 코치님이 ‘19살에 이런 기술 가진 사람 없다’며 쓰시던 훈련용 글러브를 주셨다. 정확하게 잡는 연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고, 김건휘는 “(안)현민 형이 타격 동작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줬다. 코치님들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다시 정리해 주시기도 한다. 현인이 형에게는 좋은 타격 타이밍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도 나날이 또렷해지고 있다. “내 쪽으로 공이 가면 벤치에서 ‘아, 됐다’ 생각할 수 있는 수비수가 되고 싶다”는 게 이강민의 설명이다. 김건휘는 롤 모델의 이름을 꺼내 들었다. “허경민 선배처럼 수비 천재가 되고 싶다”면서 동시에 “타격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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