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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박희순 “확신이 파멸로”…‘판사 이한영’ 역대급 빌런 마침표

입력 : 2026-02-15 07:00:00 수정 : 2026-02-14 2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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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이한영 스틸컷. 매니지먼트 시선 제공
판사 이한영 스틸컷. 매니지먼트 시선 제공

박희순의 악은 조용히 스며들어 끝내 숨통을 조인다. 광기 대신 확신을, 분노 대신 냉정을 택한 얼굴은 그래서 더 두렵다. 그리고 그 악은 마침내 스스로를 집어삼키며 막을 내렸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지난 14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는 회귀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이한영(지성 분)이 절대 악 강신진(박희순 분)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응징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져 통쾌한 마무리를 완성했다.

 

박희순은 15일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께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극 중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 역을 맡아 정의를 가장한 욕망과 왜곡된 신념으로 무장한 권력자의 민낯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절제된 태도, 그리고 팽팽한 대립 속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역대급 악역'이라는 수식어 역시 과장이 아니었다.

 

사법부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 강신진에 대해 박희순은 "스스로 내세우는 정의 뒤에 욕망을 숨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겉으로는 질서를 지키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통제 욕구와 왜곡된 신념이 쌓여 있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었다"고 정의했다.

판사 이한영 스틸컷. 매니지먼트 시선 제공
판사 이한영 스틸컷. 매니지먼트 시선 제공

스스로를 '옳은 사람'이라 확신했던 강신진의 파멸에 대해서도 배우로서의 해석을 덧붙였다. 그는 "그 확신이 결국은 스스로를 파괴한 것 같다. 한 번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의 말이나 경고도 들리지 않았고, 결국 파멸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빌런들 사이에서도 강신진이 유독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들어냈던 이유에 대해서는 "왜곡된 신념이 점점 굳어지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인물"이라며 "그래서 더 불안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고 짚었다.

 

베테랑 배우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강신진의 서사는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희순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수오재에서 우교훈(전진기)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순간을 꼽으며 "계획된 행동이 아니라 순간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음식과 식사 장면 등 일상적인 설정을 통해 내면을 드러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강신진에게 '먹는 행위' 자체가 욕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나 식사 장면을 통해 인물의 감정 상태와 권력 의식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표 악역'이라는 호평에 대해서는 특유의 유쾌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역대급 빌런이었다. 연기하면서도 '나조차 쉽게 용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박희순은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품과 캐릭터를 끝까지 지켜봐 주신 덕분에 강신진이라는 인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또 다른 모습,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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