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결선으로 향한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세화여고)이 높이 날아오른다. 11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25점을 기록했다. 전체 24명 중 6위에 자리했다.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획득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클로이 김(미국)은 90.25점으로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심사 기준은 5가지로, 난이도, 높이, 수행 능력, 다양성,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 예선에선 모든 참가 선수가 두 번씩 시도해 높은 점수를 채택한다.
최가온은 1차 시기서 5번의 점프를 시도했다. 스위치 백사이드 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떠올라 2바퀴 회전) 등 다양한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최대 높이는 3m에 달했다. 2차 시기에선 난도를 조금 더 높였다. 최대 4.2m 높이 도약과 함께 3바퀴 회전을 겨냥했다. 아쉽게도 마지막 착지에서 실수가 나왔다. 최종적으로 1차 시기 점수가 예선 성적으로 결정됐다.
2008년생 최가온은 일찌감치 스노보드 신동으로 불렸다. 2023년 최연소 기록(14세2개월)으로 X게임에서 우승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2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위기도 있었다. 2004년 허리 부상으로 1년간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이번 시즌 복귀, 출전한 세 차례 월드컵 모두 제패했다.
최가온의 금빛 도전은 13일 계속된다. 오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선 3차 시기까지 치러 최고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 설상 종목은 아직까지 올림픽 금메달을 품지 못했다. 평행대회전서 은메달 2개(김상겸-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이상호 2018 평창), 빅에서 동메달 1개(유승은-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가 전부다. 새 역사가 쓰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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