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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섬세한 감정 연기로 ‘경도’ 완성한 박서준

입력 : 2026-02-01 11:56:14 수정 : 2026-02-01 1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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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어썸이엔티 제공

로맨스를 가장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JTBC)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한층 더 성숙한 사랑의 감정을 보였다. 설렘을 넘어 기다림과 책임, 여운까지 담아낸 연기는 쌈, 마이웨이(KBS2), 김비서가 왜 이럴까(tvN) 등을 통해 쌓은 로맨스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일 박서준은 “회자가 많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를 깊게 들여다봤고, 사소한 장면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 서사들이 있었다”며 “감정적으로 보여줄 게 많은 장르였기에 주변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았다. 방영되는 동안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경도는 스무 살과 스물여덟살에 서지우와 사랑을 나눈 뒤에도 한 사람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인물이다. 박서준은 스무 살의 풋풋한 설렘부터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진 30대 후반까지 시기를 관통하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물의 시간을 완성했다.

배우 박서준. 어썸이엔티 제공

박서준은 “스무살부터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다들 있지 않나. 순간순간의 기억과 감정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스무살 때는 순수한 감정을 간직한 연인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중요했고, 스물여덟살 땐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점에 중점을 뒀다. 현재는 앞으로를 고민하는 시점이기도 하고 주변과의 갈등이 많이 등장해 그 부분에서 다른 포인트가 됐다. 연기로 표현해 볼 분위기가 각각 달랐다”고 설명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변화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박서준은 “외적으로 스무 살이 가능할지 걱정이 됐다. 조금 더 집중했던 부분은 실제로 제 말투와 목소리가 과거와 지금이 미묘하게 다르다. 그런 부분에서 변화를 주면서도 경도의 한결같음은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도의 첫사랑 서지우를 연기한 원지안과의 호흡에 대해선 “신선했다”고 표현했다. “대본 리딩과 현장은 많이 달라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다가왔다”며 “신선한 대사톤과 리딩을 잘 받아주면 재밌는 장면들이 나올 것 같아서 ‘여기서 이렇게 하면 어떨 것 같아?’ 물어보며 장면을 만들어갔다.  상황에 엇나가지 않는 선에서 한두마디 더해 짤막한 애드리브를 덧붙이기도 했다”고 답했다.

배우 박서준. 어썸이엔티 제공

2011년 데뷔한 그는 어느덧 15년의 시간을 연기자로 살아온 노련한 배우가 됐다. 작품을 대하는 현장에서의 태도 역시 과거와 달라졌다.

 

“이번 현장은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는 박서준은 “주연 배우에게는 보이지 않는 역할이 많다. 연기는 기본으로,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 촬영장에서는 모두 저만 보는데, 제 컨디션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시작되면 현장 스태프들과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모두가 힘든 일이니까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농담도 많이 하고 잘 챙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기다림의 깊이를 다시 느낀 박서준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건 무엇일까. 그는 “마흔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남자는 40부터라고 하더라. 할 수 있는 작품의 폭도 달라질 것 같다. 그동안 누아르 출연을 많이 접하지 못한 이유가 그런 느낌이 나오는 나이가 아닌데 어른인 척하는 느낌이 들까봐 우려했었다. 무게감이 생기면 로맨스를 하더라도 그때의 로맨스는 또 다를 것 같다. 출연의 결이 달라지지 않을가 싶다”며 나름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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