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정맥류는 음낭의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혈관이 확장돼 혈액 흐름이 정체되고 꼬불꼬불 엉키고 부풀어오르는 질환이다.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를 떠올리면 쉽다.
군 입대 신체검사나 남성불임 검사에서 주로 발견되어 성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병한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나 점차 늘어진 혈관이 육안으로 관찰된다. 묵직한 고환 통증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김재욱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 인터벤션 세부전공)은 “다만 음낭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정계정맥류에 의한 통증인지는 검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창 활동량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도 발병하기 때문에 학부모라면 자녀의 정계정맥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음낭에 우동면발과 같은 굵직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 진단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에서 음낭 초음파로 간단히 가능하다.
정계정맥류는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진행도에 따라 1~3기로 나뉘며 보통 3기에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치료의 대안이 되는 인터벤션 색전술은 국소마취 후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백금실과 경화제로 문제 혈관을 막는다. 치료 시간은 약 20분, 혈관을 결찰하는 수술보다 간단하고 효과는 비슷하며 부작용이 더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asic and Clinical Andrology’ 저널에 프랑스 비뇨기과 의사인 Bou Nasr E. 등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색전술은 절제술과 비교 시 정액검사 결과와 환자만족도, 임신율 등에서 차이가 없었고 수술 후 합병증과 통증 측면에서는 더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김건우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 인터벤션 세부전공)은 “정맥류, 자궁근종, 간암, 뇌동맥류, 복부동맥류 치료 등에 적용되는 색전술은 임상적으로 이미 충분히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 받은 치료법”이라며 “현재 하지정맥류 비수술 치료가 대중화됐듯이 비슷한 기전인 정계정맥류도 비수술 치료가 1차 치료로 적용되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라면 전신마취 또는 척추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보다 팔 쪽에만 국소마취를 하는 색전술이 회복 면에서 더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이 외에도 휴가 중인 군인, 회사원에게도 색전술이 선호된다.
김재욱 원장은 “수술 후 정계정맥류 재발의 경우에도 색전술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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