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시즌 초반 분위기, 방점이 필요하다.
김시우는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달러·약 138억원)에 출전한다.
산뜻한 시즌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열린 개막전 소니 오픈에 출전해 무성했던 LIV 이적설을 일축한 그는 공동 11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는 등 우승 경쟁을 펼쳤다. 뒷심 부족 속에 공동 6위로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분명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김시우를 이번 대회 파워 랭킹 14위에 올려뒀다. 흐름을 살려 다시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최경주(8승)를 이어 2번째로 PGA 통산 5승을 거둔 한국 선수에 이름을 올릴 기회다. 2023년 소니 오픈 우승 이후로 3년째 이어지는 우승 갈증도 해갈할 수 있다.
호성적을 위해서는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와의 지독한 악연을 끊어야 한다. 2016년 첫 출전해 통산 8번 이 무대를 밟았지만, 한 번도 톱10을 써내지 못했다. 기권 1번(2017년)이 있었고, 컷오프도 2번(2021·2025년)이나 겪었다. 최고 성적은 2022년 대회에서 쓴 공동 11위다.
사우스코스(파72)와 노스코스(파72)로 나뉘는 토리파인스는 PGA 투어 대표 난코스다. 7765야드에 달하는 손꼽히는 장거리 코스인 사우스코스가 키포인트다. 노스코스(7258야드) 보다도 약 500야드가 길다. 일반적인 파4홀을 하나 더 뛰는 셈이다.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와 긴 코스를 소화할 체력이 필수다.
특히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1, 2라운드를 사우스코스와 노스코스에서 번갈아 치른 후, 남은 이틀은 모두 사우스코스만 사용한다. 3번의 라운드가 열리는 사우스코스 성적이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친다. 김시우 또한 매번 고전했던 사우스코스에서 스코어를 사수하는 게 중요한 미션이 될 전망이다.
다른 태극전사들도 기회를 벼른다. 지난해 PGA 투어 시드를 잃었지만, 콘페리 투어(2부)에서의 부활로 감격의 복귀를 알린 김성현을 주목해야 한다. 소니오픈 공동 13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8위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줬다.
특히 PGA 투어는 이번 대회 포함 시즌 초반 4개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추가 출전권을 부여한다. 아직 티켓이 없는 선수 중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 부문 5위의 김성현은 이번 대회로 티켓 확정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명예회복과 함께 재기가 필요한 김주형, 2개 대회 연속 컷오프로 쉽지 않은 PGA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루키 이승택도 변함없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의 복귀도 화제다. 통산 9승 중 절반이 넘는 5승을 메이저 대회 트로피로 챙기며 이름을 날린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깜짝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LIV 골프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복귀 회원 프로그램 제도를 통해 다시 PGA 투어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가 새로운 첫 발이 된다. 그의 PGA 투어 출전은 2022년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통산 20승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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