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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맹추격 흥국생명, 'V리그 복귀생' 이나연에게 달렸다

입력 : 2025-12-24 05:50:00 수정 : 2025-12-23 2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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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나연.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이나연. 사진=KOVO 제공

 

봄배구를 향해 달려가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V리그 복귀생’ 세터 이나연에게 상승세의 열쇠가 달렸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라운드 2승4패에 그치며 김연경(은퇴)의 공백을 절감했지만, 2라운드 4승2패 반전을 이루며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3라운드에서도 첫 2경기를 내리 패한 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23일 현재 승점 25(8승8패)로 선두권을 맹추격 중이다. 즉 3라운드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올 시즌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승 기류, 이나연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2연승의 주역이다. 지난 16일 정관장전에서는 세트스코어 1-1에서 3, 4세트에 선발 출전해 안정된 볼 배급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지난 2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주전 세터로 나선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나연이 한 경기에서 매 세트 선발 출전한 건 현대건설 소속이던 2020년 11월29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 세트당 세트 12.5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시 자기 이름을 각인시킨다. 이나연은 2011~2012시즌 프로에 입단해 2023~2024까지 뛴 베테랑이다. 2024년 7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입스(불안 증가로 평소 하던 동작을 잘 못 하게 되는 것)’가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재기의 꿈을 놓지 않았다. 올해 포항시체육회에서 실업 선수로 뛰던 이나연은 김연경이 감독으로 나선 배구 예능프로그램에서 주전 세터로 입지를 다졌다. 프로 관계자들이 그를 주목했다. 주전 세터 이고은의 부상으로 공백을 채워야 했던 흥국생명이 지난 10월 손을 내밀었다. 다만 실전 감각이 부족해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존재감을 번뜩였다.

 

이나연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 공격수의 성향을 잘 알게 됐다”며 “처음보다 선수들과의 호흡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경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주문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전환점을 앞둔 V리그 여자부에서는 봄배구를 향한 뜨거운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나연이라는 새 무기를 장착한 흥국생명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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