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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NOW] 지커, 한국 시장 진입…시장 판도 바뀌나

입력 : 2025-12-22 07:00:00 수정 : 2025-12-22 09: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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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가 국내 시장 첫 출시 모델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7X. 사진=지커

 

중국 지리(Geely)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최근 국내 법인 설립을 마치고 판매·서비스를 담당할 딜러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절차를 상당 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이달 초 중국 현지에서 한국 내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할 딜러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파트너로는 4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업체는 향후 지커 차량의 전시장 운영과 정비, 고객 서비스 등을 맡게 될 예정이다.

 

지커는 딜러 계약과 함께 한국 법인 설립도 마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수입·유통·판매 및 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사무소를 두고 국내 시장 분석과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법인 설립과 딜러망 구축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지커가 단기적인 ‘시장 탐색’이 아닌 중장기 판매를 전제로 한 진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법인 설립 이후 전시장 확보, 인증 절차, 가격 정책 수립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지커의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7X’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지커가 국내에서 ‘7X’ 관련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초기 라인업을 사실상 특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 로고 및 관련 상표권 등록 절차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X는 지커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기 SUV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 최신 전장 기술을 강점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중형 전기 SUV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커의 국내 판매 시점은 2026년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딜러 계약과 법인 설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출시를 위해서는 환경부 배출·보조금 인증, 국토교통부 안전 인증, 전파 인증 등 복수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커는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는 테슬라를 비롯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기차가 다수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어떤 식으로 ‘중국산=프리미엄’라는 등호를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 가능할지 궁금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커의 진입은 단순한 브랜드 추가가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를 한층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라며 “가격과 기술, 서비스 경쟁이 동시에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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