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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앞둔 ‘韓 중심타자’ 이정후… “오타니, 신기함보다는 싸워야할 상대”

입력 : 2025-12-08 14:32:24 수정 : 2025-12-08 18: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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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8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야구 명예회복이 걸린 중요한 무대,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는 이정후는 8일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개최한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해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고 다음해 3월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았던 이정후는 부상으로 쉬어갔던 빅리그 첫 해를 지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 등을 마크하며 한국 대표 메이저리거로 빛났다.

 

다가올 WBC에서도 한국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정후는 류지현 감독이 이끌 WBC 1·2차 캠프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 등을 소화하고 대표팀으로 합류한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 9월 말 귀국해 일찌감치 차기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이정후는 “페이스를 어떤 시점에 딱 맞추려 하는 건 아니다. 그때그때 시기에 맞춰 열심히 하다 보니, 맞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WBC에 (최종적으로) 뽑히게 되면 (시즌보다) 먼저 중요한 대회를 치르게 된다. 좋은 모습 보이도록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오른쪽)가 팬들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몸과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그는 “타격 훈련을 먼저 시작했다. 타격은 쉬었다가 하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몸이 돼있을 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먼저 시작했다”며 “날씨가 추워서 수비 훈련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제약이 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훈련들을 하는 중이다. 내년 1월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로 가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계 야구를 선도하는 일본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간다. 일본은 다가올 WBC에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기용 시나리오를 그리는 중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MLB에서 오타니와 한 차례 만나 볼넷을 얻은 바 있다.

 

이정후는 “(2023년) WBC에서 오타니를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신기했다. 이후 같은 디비전(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뛰면서 자주 보다보니 신기함보다는 ‘대단한 선수와 또 맞붙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이 경기를 해서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우리가 경기를 해서 싸우고 이겨야 하는 상대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한편, 그는 이날 수상한 특별공로상에 대해 “많은 야구 관계자들께서 한국 야구 위상과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걸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 야구를 많이 챙겨보고 있고, 한국 선수들을 만나면 ‘우리도 플레이로서 조금이나마 기여하자’는 얘기를 했다. 내년에도 이 상에 어울릴 수 있는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건넸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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