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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참사 여파로 ‘2025 마마’ 전면 재검토

입력 : 2025-11-27 15:46:39 수정 : 2025-11-27 15: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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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 ENM 제공

홍콩 타이포의 한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초대형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확인되면서, 현지 사회 전반이 깊은 충격과 애도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의 열릴지 여부까지 안갯속에 빠졌다.

 

오는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 예정이던 ‘마마 어워즈’는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타이포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이번 화재는 사망 44명, 중태 45명, 실종 279명으로 집계되며 재난급 참사로 규정됐고, 홍콩 당국은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으로 경보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참사 현장은 카이탁 스타디움과 약 20km 떨어져 있으나, 홍콩 전역이 비통한 분위기로 돌입하며 행사·포럼 등이 줄줄이 취소된 상황. ‘마마 어워즈’ 또한 구성, 연출, 운영 방식은 물론 개최 자체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놓고 긴급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짧게 밝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홍콩 스타 시상자들의 참석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양자경, 주윤발 등 현지 톱스타들은 애도 분위기 속 참석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K-팝 아티스트들은 예정대로 홍콩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자)아이들, 라이즈, 엔하이픈, TXT, 제로베이스원, NCT 위시, 스트레이 키즈, 미야오, 올데이 프로젝트 등이 26일 오후까지 홍콩에 도착했으며, 27일에도 여러 팀이 출국 중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리허설 때문에 예정대로 이동 중이긴 하다”,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배우 시상자들 역시 긴급 스타일 조정에 들어갔다. 밝고 화려한 룩 대신, 올블랙 드레스·블랙 숄·검정 수트 등 차분한 애도 톤의 의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급히 논의되고 있다.

 

무대 연출도 대폭 손질될 예정이다. 일부 팀의 불(파이로) 효과는 존치 여부를 재검토 중이며, 전체 대본 역시 추모 분위기를 반영해 축소·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 무대에 계획됐던 ‘저승사자 콘셉트’ 퍼포먼스 또한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행사 하루 전날, 제작진은 소속사에 “현재 홍콩 타이포 지역 화재 관련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로 적절한 대응 방안을 신속히 논의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시상식 관련 공식 대응, 행사 운영 절차뿐 아니라 아티스트 무대 및 시상 대본관련된 사항 역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유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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