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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현역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입력 : 2025-11-25 06:04:19 수정 : 2025-11-25 06: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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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현역 최고령 배우인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순재가 이날 새벽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고령에도 배우 활동을 이어오던 고인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연극 활동 등을 취소하고 안정 등을 취하며 몸을 보살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을 따라 중국 지린성 옌지로 이주했다. 네 살 때부터는 서울 조부모의 손에서 성장했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1956년 유진 오닐의 희곡을 무대로 옮긴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1961년 KBS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순재는 MBC 사랑은 뭐길래, KBS2 목욕탕집 남자들 등 주말 드라마를 통해 국민 아버지 반열에 올랐다. MBC 드라마 허준에서는 주인공의 강직한 스승 유의태 역을 맡았다.

 

고인은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연기 변신을 했다.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선 근엄함을 내려놓고 ‘야동 순재’로 나섰다. 나영석 PD의 tvN 예능물 꽃보다 할배(2013)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말 2024 KBS 연기대상에선 KBS2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아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박수를 받았다.

 

노년에도 리어왕 등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구순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건강 악화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하차하긴 했지만, 병상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다.

 

학생·후배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일도 각별히 여겼던 고인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도 역임, 최근까지 제자들을 만났다.

 

고인은 1992년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여의도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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