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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두가지 난제, 가나전에서 해법 찾아야 한다…오늘 상암에서 킥오프

입력 : 2025-11-17 23:59:00 수정 : 2025-11-17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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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중미로 향하는 홍명보호, 승리는 챙기고 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18일 가나와의 평가전,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이를 해결할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탱할 중원과 허리에서 ‘디테일’을 챙겨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끊어진 허리

 한 명의 빈자리, 너무나도 컸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소집 제외됐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공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다. 홍 감독이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라고 평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만큼 빠졌을 때 공백이 크다. 더불어 설상가상으로 황인범 파트너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용우(알아인)까지 빠졌다.

 

 결국 디스크가 터진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2-0 승) 3선에 김진규(전북 현대), 원두재(코르파칸)를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볼리비아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에 당황했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둘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실수를 남발했다. 수비와의 조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빌드업에서 자꾸만 맥이 끊겼다. 공격 전개가 측면 또는 롱 패스로 단순화됐다. 발밑이 좋은 손흥민(LAFC), 이강인(PSG)의 장점을 끌어올릴 수 없었던 배경이다.

 

 홍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진다. 황인범의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기존 숙제를 넘어, 황인범 공백시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존재감도 희미해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실한 수비

 5개월, 8경기 만에 포백으로 전환했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스리백 대신 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볼리비아(76위)가 한국(22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4계단이나 떨어진다는 점, 부상자에 따른 전술적 변화 등을 고려해 전체적인 틀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 중심에 넓은 행동반경을 가진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있다. 그에겐 스리백, 포백 변화의 의미가 크지 않다. 경험이 많아 어느 전술이든 주도적으로 수비진을 이끌 수 있다. 실제로 그는 볼리비아전 후 “개인적으로는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큰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확실한 파트너가 없다. 포백에서는 조유민(샤르자)과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섰고, 스리백에서는 조유민을 비롯해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박진섭(전북 현대) 등 새로운 파트너와 호흡을 맞췄다. 볼리비아전에선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중앙 수비를 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즉각적인 커버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조직력이 흔들리니 순간 수비진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기도 한다. 빌드업에서도 힘을 내지 못한다. 후방부터 삐걱대는 호흡, 완전체가 아닌 중원이 더해져 불협화음을 낸다.

 

 김민재는 “누구와 뛰더라도 불편한 건 없다”며 “각자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다 잘 알고 있고, 파트너에 따라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파트너에게 의지하기보단, 본인이 맞춰주고 한 발 더 뛰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어떤 전술을 쓰느냐보다 중요한 건 안정적인 라인 구축이다. 조직력 강화가 가장 시급한 숙제인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은 “후방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은 강한 압박을 받으면 흔들린다. 중앙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이 보인다. 포백으로 나와 스리백 스타일에 가깝게 운용되면서 중원 숫자싸움, 세컨드 볼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며 “빌드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선수들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하고, 세밀한 협력이 많아져야 한다”고 짚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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