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등 대작 공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가 1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부산 벡스코에서 오는 16일까지 4일간 국내외 여러 게임사 및 게임 팬들과 축제를 펼친다. 전신인 대한민국게임대전을 시작으로 올해 21회째를 맞은 이번 지스타는 역대급 규모로 열리며, 특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수년간 준비해온 대형 신작을 대거 선보여 그야말로 ‘게임 대전’이라 부를 만한 장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세대 기술이 결합된 체험형 부스들을 통해 미래 게임 산업의 방향을 미리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스타 규모 확대…글로벌 플랫폼 역할 충실
이번 지스타는 44개국 1273개 기업이 참여해 약 3300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업계 간 교류와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 초점을 맞춰,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
지스타의 핵심 프로그램인 지콘(G-CON)은 단순한 강연이 아닌 이야기로 게임의 본질을 탐구하는 내러티브형 콘퍼런스로 기획됐다. 13∼14일 약 1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며, 게임뿐 아니라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다. 특히 모든 연사가 글로벌 콘퍼런스 키노트급이라는 점에서 역대 가장 높은 밀도와 깊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발더스 게이트 3,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타이틀의 핵심 개발자들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참여해 경험과 철학을 공유한다.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도 확대됐다. 이번 인디 전시는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스팀덱이 지난해에 이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디 개발자와 관람객이 교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6일에는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가 벡스코 지스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로스트아크 광기 군단장 쿠크세이튼을 표현해 화제를 모았던 호나가 특별심사위원으로 관람객들과 함께해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조직위는 “올해는 게임이 가진 문화적·예술적 확장성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축제로 꾸며진다. 현장 전시, 콘퍼런스, 인디게임 행사 등 각기 다른 콘텐츠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참가자 모두가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하며 체험하는 지스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웹젠 신작 풍성, 넥슨·펄어비스·컴투스는 불참
K-게임사들의 신작 경쟁이 단연 주목된다.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엔씨소프트는 신작 체험을 위해 300개 부스를 마련했다. 아이온2와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미공개 신작 등을 선보인다. 그중 아이온2는 오는 19일 출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엔씨의 최대 기대작이다. 서비스에 앞서 엔씨는 유저들의 반응을 최종으로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게임인 신더시티도 주력하는 신작이다. 엔비디아에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술 교류도 체결해 비주얼과 타격감,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엔씨는 아이온2와 신더시티 각 게임당 150개씩 시연대를 마련해 유저들에게 충분한 체험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이번 전시에서 다수의 신작을 소개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출품작 모두 시연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한다.
크래프톤은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로 공개한다. 팰월드 모바일은 PC·콘솔게임 팰월드를 모바일로 이식해 원작의 수집·육성, 서바이벌, 건축 요소를 계승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파크 부스를 꾸려 관람객에게 게임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웹젠은 전략 디펜스 게임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와 지난해 참가작인 테르비스를 선보인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 다양한 콘셉트의 미소녀 캐릭터 일러스트와 전략 디펜스 장르 특유의 깊은 전략성을 내세운 작품이다. 웹젠은 부스에서 시연과 함께 다양한 현장 이벤트 진행한다.
이외에도 그라비티가 미공개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라그나로크3, 라그나로크 어비스 등 총 18종의 신작을 선보이고, 네오위즈가 인디게임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 단독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데브시스터즈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소개한다.
반면 넥슨·펄어비스·컴투스는 올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각사 신작의 출시 일정과 글로벌 시장 공략 로드맵에 맞춰 해외 현지 마케팅과 글로벌 캠페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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