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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우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은요…” (‘다 이루어질 지니’)

입력 : 2025-10-28 15:35:05 수정 : 2025-10-28 1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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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화면을 뚫고 나온다. 램프에서 나온 지니는 배우 김우빈을 만나 생명력을 얻었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전 세계 50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홍콩·페루·필리핀·태국·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우빈은 장발과 이국적 의상, 아랍어 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판타지에 적합한 신비로운 외형을 바탕으로 장난기와 순수함이 공존하는 지니의 다층적인 매력을 구현해냈다. 특히 “죽은 자는 못 살려, 미래로는 못 가, 그 외엔 그대의 소원으로 다 이루어질지니”라는 시그니처 대사와 독특한 제스처는 작품의 상징이 됐다.

 

 

연예계에서 김우빈은 미담 자판기, 인성 끝판왕으로 불린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사람, 촬영현장 안팎으로 사람을 챙기고 마음을 나누는 그다. 

 

인터뷰 현장도 마찬가지. 작품 대표로 홍보에 나선 그는 마지막 마무리까지 아름다웠다. 인터뷰 시간 동안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유머와 작품·인생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두가 사랑하는 김우빈, 이유를 알 것 같다. 

 

28일 김우빈은 “제 안에서 지니와 비슷한 모습을 끌어내려 했다”며 “촬영 기간 동안 최대한 지니와 비슷하게 생활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김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김우빈은 “작가님의 글을 좋아한다. 단점을 찾기 어렵다. 대본이 너무 좋아 매 장면마다 아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동양인의 얼굴을 한 새로운 지니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해서 그런지 매 장면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대본을 보고 헷갈리는 지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은 바로 황금비 신이었다. 지니는 사랑하던 소녀(기가영의 전생)가 살해 당하자 분노해 황금비를 내려 인간을 벌한다. 감정의 농도가 깊은 장면이다. 나흘에 걸쳐 촬영했다. 김우빈은 “지니와 가영의 서사가 결정적으로 풀리는 순간이다. 시청자에게 설득이 안되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라며 “일주일 전부터 새벽에 세트장에 혼자 가서 리허설을 했다. 그러니까 길이 조금 보이더라. 잘 해내고 싶었다. 촬영 전에도 감독님에게 ‘저 감독 믿어요. 그러니까 믿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서로 의지하며 찍었다”라고 돌아봤다.

 

작품의 주요 배경 중 한 곳은 두바이다. 약 3주간 현지에서 촬영했다. 그렇지만 세트를 통해 한국에서 찍은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가장 큰 도전은 아랍어였다. 극중 52마디 정도의 아랍어 대사를 소화했다. 김우빈은 “항상 아랍어 선생님이 계셔서 발음을 틀리게 하면 교정해주셨다”며 “다른 연습 방법은 없다. 계속 들었다. 한 단어당 1000번씩 들었다. 휴대폰에 녹음본을 넣고 잠깐 시간 날 때도 듣고, 이동할 때도 음악 듣듯이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대사를 틀리지 않아서 뿌듯했다”라면서 웃었다.

 

인간이 악하다고 믿는 지니와 달리 가영은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평생 선한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작품은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 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린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김우빈은 “가영은 나쁘게 태어났지만 선한 선택만 한 친구다. 그럼 그를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렵지 않나.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세 가지 소원을 물어보자 이미 몇 년 전부터 정해둔 답이 있다고 했다. 김우빈은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풍족하게 살 돈을 빌겠다. 마지막은 아까워서 못 정하겠다”라고 웃으며 “배우로서 소원을 빈다면 전 세계인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이루어질지니를 재밌게 보는 것이다. 작품으로 소통하는 직업이니 많이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김우빈은 2019년 완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빌었던 소원 중 건강이 첫 번째인 이유가 있다. 한 번 아파보니 건강이 최고다”라며 “아프기 전에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았는데, 요즘은 오늘을 위해 오늘을 산다. 여러분도 매일 무탈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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