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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가을을 물들였던 파란 물결…구자욱 “올 시즌, 행복했습니다”

입력 : 2025-10-24 23:47:08 수정 : 2025-10-24 2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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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행복하게 야구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의 2025시즌이 막을 내렸다. 한 끗 차이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엔 닿지 못했지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찬란한 가을을 써 내려갔다. 마지막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 승리를 일구는 모습은 다음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주장’ 구자욱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들어줬다”면서 “다만, 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은 정규리그 4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섰다. NC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시작으로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까지 치렀다. PS에서만 11경기를 치렀고, 6승을 거뒀다. 구자욱은 “아마도 우리가 올 시즌 가장 많은 가을야구를 한 팀이지 않나”라고 웃으며 “사실 경기를 치르는 동안엔 재밌었다. 승부욕에 불타서 힘든 줄도 몰랐는데, 다 끝나고 나니 이제 좀 힘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돌아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큰 기대 속에 출발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 부진이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5~7월, 월간 승률 8위-9위-7위에 그쳤다. 주저앉지 않았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구자욱은 “선수들이 하나같이 열정 가득하다. 하나가 돼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제는 두려울 것 없이 강한 팀이 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결같은 팬들의 응원도 큰 자랑거리였다. 정규리그 홈경기 관중 동원 1위(164만174명)에 빛났다. 가을야구 내내 경기장을 파랗게 물들이며 힘을 실어준 것은 물론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뜨거운 함성을 쏟아내며 격려했다. 구자욱은 “올 한 해 최다 관중 기록도 세우고, 정말 행복한 야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가을야구라는 큰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구자욱은 “감독님께서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 시즌 더 잘 준비하자’고 하시더라”고 운을 뗀 뒤 “(개인적으로도) 이번엔 조금 더 일찍 몸을 만들 생각이다. 부상 부위도 있었고, 원래도 크게 안 쉬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해선 항상 노력을 해야 한다. 투수 쪽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왔다. 매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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