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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3⅓이닝 5실점?…최원태는 이미 ‘가을 사나이’다

입력 : 2025-10-24 20:56:45 수정 : 2025-10-24 2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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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그는 이미 ‘가을 사나이’다.

 

이를 악물고 던졌다. 어떻게 해서든 스트라이크 하나라도 더 던지려 하는 모습이었다. 애석하게도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수비진의 실책 당 다소 어수선한 흐름 속에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우완 투수 최원태(삼성)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3⅓이닝 5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60개. 이승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시리즈 성적 2승2패서 마주한 끝장승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긴장감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을 터. 결과만 보면, 아쉬울 수 있다.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 가을, 그가 걸어온 과정을 짚어본다면 누가 최원태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삼성이 이 자리에까지 오를른 데에는 최원태의 역할 또한 컸다. 그 헌신을 알기에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최원태를 향해 힘찬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과거 최원태는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해까지 PS 1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NC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구원등판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가을 악몽이 이어지는 듯했다. 틀을 깼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끝이 아니다. 한화와의 PO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노래했다. 수장이 “가을 사나이”라 극찬했을 정도다.

 

다만, 늘어나는 경기 수만큼 피로도 쌓였다. 삼성 입장에선 올해만 벌써 11번째 PS 경기다. 평소보다 몇 배 이상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무서운 기세를 앞세워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스윙도, 발놀림도 점점 무뎌졌다. 최원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느덧 4번째 등판이다. 심지어 선발 맞대결 상대는 리그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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