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가을까지, 이제 한걸음 남았다.
프로야구 한화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팽팽한 균형 속에서 맞이한 분기점에서 1점 차 신승을 물들였다. 날개를 활짝 펼친 독수리 군단은 이제 LG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까지 단 1승만 남겨놓게 됐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4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을 일만 남았다.
류현진의 오프닝으로 시작한 경기, 위기가 없지 않았다. 믿었던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으로 이르게 무너진 것. 4회말에 허용한 김영웅의 3점 홈런, 김태훈의 솔로포가 뼈아팠다. 그러나 타선이 힘을 냈다. 4회초 먼저 2득점을 알렸던 기세를 5회초에 바로 이었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추격의 1타점 2루타에 이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5-4를 빚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남아있는 많은 이닝을 한화 불펜이 막아내야 했다. 김범수가 먼저 5회말을 도맡아 무실점으로 지웠다. 그리고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가 3번째 투수 문동주에게 넘어갔다. 그때부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이때부터 도합 4이닝을 58구로 지웠다. 2피안타 1볼넷, 탈삼진은 6개를 뽑아내며 삼성의 포효를 잠재우고 승리투수 영예를 가져갔다. 문동주를 위한 한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노시환이 결승 투런포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6번 타자 하주석은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폭발했고 , 9번에 배치된 최재훈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다음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
“경기 전에 3차전이 승부처가 아닌가 생각했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생각하고 시합을 시작했다. 오늘 경기가, 저도 시합을 하면서 더그아웃에서 긴장이되는 그런 경기였다. 문동주를 더그아웃에서 바라봤지만 너무 잘 던졌다. 흐뭇했다.”
Q. 문동주 경기 마무리는 원래 계획?
“던지는 걸 보면서 동주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 본인에게 물었다. 자신감 있게 괜찮다고 하길래. 삼성이 워낙 타격감이 좋다. 동주로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Q. 당초 계획은 몇 구 정도?
“2이닝 던진 다음에 그때 한번 물어보려 했다. 양상문 코치도 삼성 분위기도 그렇고 동주로 끝내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동주도 자기가 직접 경기를 끝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끝까지 맡겼다.”
Q. 타선에서 쳐줘야할 타자들이 해줬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
“오늘 득점이 생각보다 나왔다. 경기는 한 점 차이였지만, 생각한 대로 나줬다.”
Q. 이도윤 교체 시점은?
“오늘은 많은 점수 차이가 아니라고 봤다. 그렇게 빨리 교체할 생각으로 라인업을 짰다. 시합 전부터 그렇게 계획했다.”
Q. 정우주 선발 확정했다. 어떻게 운영할 계획?
“정우주가 길게 가면 좋다. 그 다음에는 마운드에서 상대와 싸우는 걸 보면서 불펜투수들을 기용하려 한다.”
Q. 김범수가 오늘도 좋은 활약해줬는데.
“팀이 꼭 필요할 때, 2경기 모두 잘 막아줬다. 승리하는 디딤돌이 된 것 같다. 기분 좋다.”
Q. 내일 세이브 상황에는 김서현 등판?
“그거는 내일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서현이도 오늘 섭섭했을 거다. 하이파이브하는데 (표정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일 경기 내용 따라서 서현이 마운드에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Q. 문동주 혹시 내일도?
“아니다. 이제부터는 휴식 취해야 한다.”
Q. 삼성이 총력전 예고했다.
“똑같은 생각이다. 내일 외국인 투수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적으로 선수들이 원해야 감독이 낼 수 있다. 감독이 미리 양해를 해놓으면 거기에 맞춰 경기 운영을 해야되게 되니까. 그 부분은 내일 다시 말씀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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