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새 역사를 세웠다. 안세영(삼성생명)이 기세를 몰아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번에도 라이벌들을 넘어서야 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개막하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시즌 9번째 겸 2연패에 도전한다.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안몰 카르(인도·46위)를 상대한다.
안세영은 지난 19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덴마크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꺾고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새 역사도 빚어냈다. 생애 처음으로 덴마크오픈 정상을 차지하면서 BWF 월드투어 슈퍼 750 6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앞서 인도오픈과 싱가포르오픈, 일본오픈, 중국마스터스,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했던 안세영은 덴마크오픈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여자단식 선수 중 슈퍼 750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건 안세영이 최초다.
슈퍼 750은 BWF 월드 투어 중 슈퍼 1000 대회 다음으로 높은 권위와 상금을 자랑한다. 슈퍼 1000은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 총 4개 대회가 있다.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안세영이 9번째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덴마크오픈에서 맞붙었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와 왕즈이(중국·2위)를 다시 한번 넘어서야 한다.
1번 시드의 안세영이 이변이 없다면 준결승에서 3번 시드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최근 둘이 불이 붙었다. 올 시즌 첫 3번의 맞대결에서 안세영이 모두 승리했지만 지난달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일격을 당했다. 다행히 안세영은 덴마크오픈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15승15패로 팽팽하다.
안세영이 준결승을 넘으면 2번 시드의 왕즈이를 만날 수 있다. 왕즈이와의 통산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14승4패로 절대 우위다. 다만 덴마크오픈 결승전에서는 한때 안세영을 압도하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한국은 남자 5명, 여자 9명 등 총 14명의 선수가 프랑스오픈에 출격한다. 여자단식은 안세영과 김가은(삼성생명)이 나선다. 덴마크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여자복식은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와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 정나은(화순군청)-이연우(삼성생명) 조도 정상을 노린다.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 혼합복식 이종민(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도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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