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PS 사나이가 된 것 같다.”
1차전에서의 쓰라린 패배. 곧바로 갚아줬다. 프로야구 삼성이 승전고를 울리며 집으로 돌아간다.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서 7-3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성적 1승1패다.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태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타선에선 강민호의 홈런을 비롯해 장단 12안타를 기록, 포효했다. 3,4차전은 홈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기대치가 더 높아진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말해 달라.
“최원태가 PS에서 약하다는 모습을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PS의 사나이가 된 것 같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 홈런을 맞고 정신을 차리지 않았나 싶다.”
Q.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맞다. 홈에서 이 흐름 이어가겠다.”
Q. 3차전 선발은.
“후라도다.”
Q. 자연스럽게 4차전 선발은 원태인인가.
“그렇다. (몸 상태는 어떠한가.) 몸은 괜찮다. (등판 일자가 밀린 것은) 관리 차원이다. 4차전에서 직접 확인하시면 될 것 같다.”
Q. 최원태가 이번 가을 각성한 것 같다.
“(포수) 강민호와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함께 고민하고 분석했다. 강민호가 리드를 잘했다. 시즌 때보다 구속은 조금 낮추고, 대신 제구, 커맨드에 신경 썼다. 워낙 볼 변화가 있는 편이다. 구속을 2~3㎞ 줄이고 커맨드를 줄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Q. 김지찬 타석에서 번트를 하지 않았다.
“초구에만 번트 사인 냈고, 다음부터는 강공으로 갔다. 와이스에 강한 측면도 고려했다. 병살의 확률이 많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서 지찬이가 오늘 좋은 활약을 해준 것 같다.”
(번트 실패했을 때, 살짝 좌절하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는데.)
“2구째. 너무 확 빠진 볼에 방망이를 내서 좌절했다.”
Q. 타자 김태훈이 잘해주고 있다.
“하위 타순에 클러치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하위 타순에서 김태훈이 좋은 역할 해주고 있다. 상위 타순에서만이 아니라, 하위 타순에서도 득점 생산력이 필요하다. 좌타 대타가 없어 김태훈을 발탁했는데, 지금은 선발로 나갈 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Q. 김재윤이 마지막 실점했다.
“코치들과도 얘기해보면, 점수 차이가 조금 나면 투수들이 조금 긴장이 풀린다고 한다. 요 며칠 경기를 못 나가 감각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Q. 폰세, 와이스를 연이어 공략했다.
“그래도 한화 원투펀치 하면 리그 최강 아닌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전력분석을 잘 하고 준비 잘한 것 같다. 폰세를 솔직히 그렇게 두드릴 거라곤 생각 못했다. 와이스는 시즌 때도 나름 괜찮았다. 타선이 준PO 때부터 분위기 타면서 자신감이 보인다.”
Q. 강민호, 뺄 수가 없을 듯하다.
“오늘 홈런 쳐서 (타격서) 처음 밥값 했다. 수비에서 완벽하게 투수들을 관리해주고 있었다. 추가점 안나 위기가 올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 홈런까지 쳐줘 밥값을 다 했다.”
Q. 구자욱은 어떻게 보는가.
“믿고 있다. 좋아질 것이다. 구자욱도 살아나면 좋겠지만, 믿고 있다. 타순 변화도 생각한 적 없다. 살아날 거라 믿고 있다.”
(주루플레이 도중 홈에서 아웃된 부분은)
“스톱을 시키는 타이밍인데, 그게 안 맞았던 것 같다. 사실은 그 타이밍을 잡는 게 힘들다. 특히 2아웃 때 더 힘들다. 이번 경우는 타구가 선상까지 가니,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뛰었던 것 같다. 사인을 보는 게 늦을 수 있다. 멈추기 힘들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이종욱 코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있진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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