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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시계는 지금도 돈다… 4할타자 류현인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입력 : 2025-10-03 09:00:00 수정 : 2025-10-03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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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타율 4할에 출루율 5할이라니, 야구게임이라도 너무한 수치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기록이 2025시즌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에서 현실이 됐다. KT 소속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 중인 내야수 류현인이 무려 8년 만에 ‘퓨처스 4할 타자’의 계보를 이었다.

 

류현인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7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다. 단국대 재학 시절 인기 예능 ‘최강야구’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지만, 프로에선 아직까진 미완의 유망주다. 1군 통산 17경기 타율 0.130에 머물렀고, 2024년 중순 상무 입대를 택했다.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평가다. 불사조 군단의 일원으로 맞이한 두 번째 시즌, 말 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 순위 최상단을 자신의 이름으로 가득 물들였다. 98경기 출전해 타율 0.412부터 출루율 0.503, 볼넷 71개 등을 기록, 이 부문 선두를 차지했다.

 

기분 좋은 이정표도 함께 품었다. 류현인에 앞서 퓨처스리그서 4할 타율 이상 기록한 건 2017시즌 당시 경찰 소속이었던 외야수 홍창기(LG) 이후 처음이다. 기대감이 부풀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홍창기는 제대 후 1군 무대 연착륙을 넘어 현시점 KBO리그 최고 리드오프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성장한 바 있다.

 

사진=KBO 제공
사진=KBO 제공

 

이 사실은 류현인에게도 남다른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잘 안다. 그렇기에 더욱더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올해 잘 마무리했지만, 끝이 아니다. 이제 내년에 KT에 복귀하게 되면 또다시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모습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 이곳에서 배웠던 것을 그대로 가져가서 더 연구하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율에 더 큰 애착을 드러냈다. ‘4할 타율이 좋냐, 5할 출루율이 좋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솔직히 4할 타율이 더 좋다”고 답했다.

 

군 생활은 류현인에게 값진 자산이 됐다. 상무를 부르는, 또 다른 별칭은 ‘호화 군단’이다. 2년여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 나갔다. 한동희(롯데), 이재원(LG), 정은원(한화) 등 1군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배들과 함께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면서 성장했다”는 류현인은 가장 달라진 점으로 ‘타이밍’을 꼽았다. “작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타이밍적인 부분이 달라진 게 가장 크다”며 스스로의 변화를 짚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물론 다음 시즌엔 1군 투수들의 구위와 변화구 등을 이겨내는 게 목표가 될 터. 난도가 훨씬 올라간다. 지금의 타이밍 싸움만으론 부족할 수 있다. 류현인 역시 “분명 다를 것 같다”면서도 “일단은 부딪혀 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오는 12월9일은 선수 본인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전역 날짜다. 숨을 돌릴 여유는 없다. 원소속팀 KT에 돌아와 치열한 내부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2025년 마법사 히트상품인 외야수 안현민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까. 류현인은 “복귀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안현민과) 대화도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

 

웨이트 훈련으로 겨우내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증명의 장에 서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류현인은 끝으로 “이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선수로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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