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우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북 현대가 조기 우승을 향해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FC서울은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3일 현재 승점 63(19승6무3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13승7무8패)와의 승점 차는 17점에 이른다. 남은 K리그 경기 수는 정규라운드와 파이널라운드(상하위 스플릿)를 합쳐 10경기다. 전북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 14만 확보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김천이 잔여 일정 전승을 해도 승점 76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추락을 거듭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러야 했다. 반등을 위해 우루과이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효과로 나타났다. 팀 득점 1위(51골)로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도 되찾았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이어지는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직력도 끈끈해졌다. 최근까지 리그 22경기(17승5무)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특히 만년 유망주였던 전진우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스타 탄생을 이끌었다. 전진우는 리그 득점 선두(14골)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사상 두 번째 파이널라운드 이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2018년 32경기 만에 우승하면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라운드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반면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울산과 서울은 울상이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승점 34(9승7무12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돈다. 올 시즌을 김판곤 감독 체재에서 시작한 울산은 리그와 코리아컵, 클럽 월드컵에서 연달아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신 감독 부임 후 1승3패에 머물렀다.
반등을 모색한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간을 활용해 속초 전지훈련에 나섰다.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속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조직력을 끌어 올린다.
서울은 올 시즌 내내 골 결정력 부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득점은 5위(35골)로 제시 린가드, 안데르손 등 화려한 라인업이 무색할 지경이다. 순위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승점 40(10승10무8패)의 서울은 지난달 10일 5위로 한 계단 내려온 뒤 같은 자리에만 머물고 있다.
가장 직전이었던 지난달 31일에는 연고지 이전으로 얽힌 FC안양에 올 시즌 3번째 맞대결 끝에 첫 패를 당하면서 자존심마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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