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대표팀 경험자만 돋보였던 홍명보호… 새 얼굴의 분전 필요하다

입력 : 2025-07-10 07:00:00 수정 : 2025-07-10 09:12: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봉수(왼쪽)가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중국 후앙젱위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새 얼굴들이 경쟁에 불을 지필까.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기회가 눈앞에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수단은 지난 8일 회복 훈련을 마친 뒤 꿀맛 같은 외박으로 휴식을 취했다. 이어 9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 소집돼 훈련을 재개했다.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북중미 월드컵 등용문의 성격이 짙다. 월드컵이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월부터 유럽파들이 총출동하는 평가전이 시작된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기회다.

 

홍 감독 역시 옥석 가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엔트리에 선발 26명 중 9명을 대표팀 뉴페이스로 채웠다. 전진우(전북)가 빠져 정승원(FC서울)이 가세한 것을 합치면 10명이다.

 

이호재. 사진=KFA 제공
서민우. 사진=KFA 제공

 

지난 중국전에서는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신예들을 투입하는 데 썼다.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와 강상윤(전북 현대),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 동안 대표팀에 승선하고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는 선발로 내보냈다.

 

좀 더 어필해야 한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6명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지만 눈도장까지 찍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사실상 김봉수를 제외하고는 번뜩인 선수는 없었다. 김봉수는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중국의 공격을 막아내고 공격까지 적극 가담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호재는 자리 선정 등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며 1∼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모재현. 사진=KFA 제공
이승원. 사진=KFA 제공

홍 감독 역시 경기 뒤 새 얼굴들의 경기력에 대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A매치 데뷔전이 쉽지 않다는 걸 본인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 분발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험난한 경쟁이 계속된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예선을 거듭하며 엔트리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붙박이 자격을 얻게 될 자원이 지극히 한정적이라는 의미다. 바늘 구멍을 뚫어야 한다.

 

당장 대표팀 경험자들과의 경쟁도 쉽지 않다. 이동경(김천)과 주민규(대전)는 중국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최근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태석(포항)도 빛났다. 도움 1개를 포함해 시종일관 왼쪽 사이드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홍콩전은 새 얼굴들이 뛰어놀 최적의 무대다. FIFA랭킹 153위의 홍콩은 이번 대회 최약체다. 지난 8일 일본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16개의 슈팅을 내주는 등 부실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1-6으로 패했다. 출전 기회만 온다면 좀 더 과감하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선수들도 의지를 다진다. 김봉수는 “(중국전에서는) 처음 같이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많다보니 호흡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보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호재는 “다음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 새 얼굴들이 홍콩전에서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