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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 놓인 세 남자 전진우 이호재 나상호의 생존법… 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출격

입력 : 2025-07-04 08:00:00 수정 : 2025-07-03 2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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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동아시안컵 개막

경쟁 무대 오르는 셋

홍 감독의 선택 받을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전진우(오른쪽)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쟁의 정글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전진우(전북 현대)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중미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7일 개막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격한다. 7일 중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홍콩(11일), 일본(15일)과 차례로 일전을 벌인다.

 

홍명보호의 이번 대회 최우선 과제는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는 일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해외파 출전 의무가 없다. K리거와 J리거 등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꾸린 이유다.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멀리 본다면,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오는 9월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부터는 유럽파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이 가세하면 기회조차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는 선수들이 눈에 불을 켜는 이유다.

 

전진우와 이호재, 나상호에게 관심이 쏠린다. 미드필더 전진우와 공격수 이호재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겨냥한다. 미드필더 나상호는 2번째 월드컵 출전에 도전한다.

 

전진우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3일 기준 K리그1에서 12골 2도움으로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긴장하지 않았다. 데뷔전이었던 이라크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더욱 높였다. 대표팀 선배인 문선민(FC서울), 이동경(김천 상무) 등과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도 날카로운 발톱을 보여준다면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축구대표팀 이호재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생애 첫 대표팀에 뽑힌 이호재는 최전방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쉽지 않다. 베테랑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대표팀 경험에서 앞선다. 이호재의 강력한 무기는 물오른 득점력과 젊은 패기다. 지난해 리그에서 개인 최다인 9골을 터뜨린 그는 올 시즌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8골을 터뜨렸다. 실력이 점점 정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2000년생으로 이번 엔트리에서 4번째로 젊다.

나상호. 사진=KFA 제공

 

나상호는 모처럼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 나상호가 태극마크를 단 건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대 후반에 접어든 그는 이제 전진우 등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대표팀 경험을 살려 홍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5일 시미다 에스펄스전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가운데 축포를 터뜨릴 지도 관심사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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