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대승에도 차분하게 말을 건넸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어수선한 상황을 이겨냈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의 원클럽맨으로 상징과도 같았던 기성용이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레전드를 떠나보내게 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를 외치며 항의를 표시했다.
경기 전 기성용 이적과 관련해 메시지만 전한 김 감독은 경기 후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응답했다. 그는 팬들의 항의에 대해 “충분히 팬들은 지금 상황에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이적 소식이 전한 뒤 흔들릴 수 있는 팀을 다잡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다”며 “팀을 떠나는데 있어서 아쉬움에 대한 표현이니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훈련을 시작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로서도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이 기세를 다음 달 2일 코리아컵 8강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상대는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의 전북 현대다. 김 감독은 “리그와 컵대회는 다른 문제”라면서도 “오늘 이겨서 부담감이 낮아진 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휴식기를 맞이한다. “리그 2위(대전하나시티즌)까지는 승점 차이가 많이 안 난다. 우리 팀은 더 좋아질 것이다. 자신 있다. 우리가 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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