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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 OK저축은행의 목표는 자생력 강화

입력 : 2025-06-24 14:24:51 수정 : 2025-06-24 15: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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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기존 연고지였던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남녀부 14개 구단 단장이 모인 가운데 제21기 제7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최대 안건이었던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은 단장들의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이로써 2013년 안산을 연고로 창단한 OK저축은행은 12년 만에 부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남녀 통틀어 경남 연고 최초의 프로배구 구단이다.

 

더 넓은 시장을 통해 구단의 자생력 강화를 노린다. 인구 62만명인 안산과 비교해 부산은 331만명으로 5배가량 많다. 100인 이상 기업은 안산이 294개인 반면 부산은 1026개에 이른다. 홈구장 규모도 다르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의 수용 인원이 2300명인 반면 OK저축은행의 새 홈구장인 강서체육관은 4189명으로 2배가량 많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모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완전한 자립은 힘들겠지만 인구나 기업 규모, 체육관 수용 인원 등을 보면 (자생력 강화에) 안산보다 부산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연고지 이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목표도 커진다. 가장 먼저 시즌 평균 관중 1위에 도전한다. 임성순 OK저축은행 마케팅팀장은 “일단 주말에는 4000명 가깝게 판매하는 걸 목표로 한다. 평일에도 최대한 교통편을 확보하고 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도권 팬들이 편하게 원정을 올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2000명 후반에서 3000명 초반으로 남자 배구 평균 관중 1위다. 우리 목표는 평균 관중 1위다. 2000명 후반에서 3000명 초반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은 1522명이었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도움도 기대된다. 권 단장은 “부산시배구협회장께선 직접 영업사원처럼 뛰어 광고를 유치하겠다고 말씀해 주신다. 부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체육국을 만들 정도로 여가 선용에 진심이다. 우리가 옮기는 결심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연고지 이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에서의 도약을 꿈꾼다. 권 단장은 “배구가 시청률과 관중이 정체 상태에 있다. 남녀배구가 국제 경기에서도 성적이 안 좋아서 위기감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남자 배구단의 막내로서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 가서 멋진 부산 팬들과 잘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 선발 방식을 트라이아웃에서 자유계약제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쿼터는 2026∼2027시즌부터, 외국인선수는 2027∼2028시즌부터 시행한다.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부터 트라이아웃 제도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참가 선수들의 실력 하향, 대체 선수 선발의 어려움 등으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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